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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본드형 Dec 18. 2021

아파트에 눈 내리는 걸 보다가

그때 생각이 났다

하얀 도화지를 보여주며


눈 내린 마을이라고 하면

그냥 놀았다 할까 봐


흰색 크레파스를 열심히 칠했더니

깨끗했던 마을이 지저분해졌다.


남들이 뭐라든

그대로 둘 걸...


내게

채우는 게 아니라


무심히 비우는 순수함이란 걸

그때 알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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