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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본드형 Jul 31. 2022

북한산의 재발견

등잔 밑은 어둡다

와우~


이번 주 휴가기간 동안 벌써 두 번째다.

북한산에 또 놀랐다.


며칠 ,

우이동 계곡에서 발견한 '선운각'에서 한번.  

선운각 카페 루프탑에서


그리고 어제,

은평구 사는 처제와 들른 'P카페'에서 두 번.

북한산 배경으로 자매끼리


서울에 살면서 왜 여길 몰랐지?

집 근처인 남산과 한강이 제일인 줄 알았다.

몇 시간 운전해 가는 설악산과 남해안만 최고라 생각했다.


그런데 전철 타면 금방인, 

암벽등반 좋아하는 사람들만 찾는 줄 알았던

바위산에 이런 멋스러움이 있을 줄이야...


과연 '국립공원'이란 명성에 걸맞게

산자락 바로 아래에서 올려다본

봉우리들의 자태는 웅장하면서 신령스러웠다.


등잔 밑이 어둡다는 말이 맞았다.


사람도 일도 마찬가지다.

항상 새로운 누군가를, 뭔가를 찾아다니지만

정작 주변의 엄청난 보물은 잘 보이지 않는 법이다.


북한산처럼 말이다.




주말 대낮.

여전히 매미 소리가 시끄러운 한여름인데

나의 휴가는 거의 끝나간다.


'P카페' 야외정원에서 처제가 따 준 복분자를

아내가 얼음 탄 소주에 넣어 칵테일을 만들어 준다.


힘내자.

곧 가을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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