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한산의 재발견

등잔 밑은 어둡다

by 본드형
와우~


이번 주 휴가기간 동안 벌써 두 번째다.

북한산에 또 놀랐다.


며칠 전,

우이동 계곡에서 발견한 '선운각'에서 한번.

선운각 카페 루프탑에서


그리고 어제,

은평구 사는 처제와 들른 'P카페'에서 두 번.

북한산 배경으로 자매끼리


서울에 살면서 왜 여길 몰랐지?

집 근처인 남산과 한강이 제일인 줄 알았다.

몇 시간 운전해 가는 설악산과 남해안만 최고라 생각했다.


그런데 전철 타면 금방인,

암벽등반 좋아하는 사람들만 찾는 줄 알았던

바위산에 이런 멋스러움이 있을 줄이야...


과연 '국립공원'이란 명성에 걸맞게

산자락 바로 아래에서 올려다본

그 봉우리들의 자태는 웅장하면서 신령스러웠다.


등잔 밑이 어둡다는 말이 맞았다.


사람도 일도 마찬가지다.

항상 새로운 누군가를, 뭔가를 찾아다니지만

정작 주변의 엄청난 보물은 잘 보이지 않는 법이다.


북한산처럼 말이다.




주말 대낮.

여전히 매미 소리가 시끄러운 한여름인데

나의 휴가는 거의 끝나간다.


'P카페' 야외정원에서 처제가 따 준 복분자를

아내가 얼음 탄 소주에 넣어 칵테일을 만들어 준다.


힘내자.

곧 가을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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