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회수가 50000을 돌파했습니다.
머리카락이 아니고
브런치 글 조회수가 대박이 났다.
트래픽이 엄청난 '다음' 채널의 덕분이긴 하지만,
작년부터 써온 160개 글 중
가장 많은 독자들이 읽었다는 사실이
'탈모'가 그만큼 중년의 최대 관심사란 뜻이리라.
탈모 치료법에 대한
전문적 지식을 공유해주는 댓글도 달리고
자기의 탈모 고민을
솔직히 털어놓는 지인도 나타나기 시작했다.
무엇보다
내 탈모와의 전쟁을 선포하고
신무기를 직접 개발해 초기 전투에서 승기를 잡은
아내가 여론전에서도 승리했다며 마냥 설레발이다.
한 달이 지난 지금,
Before와 After를 비교해보면
확실히 이전보다는 머릿결에 힘이 생겨서 그런지
정수리 부분의 빈 곳이 덜 보이는 게 사실이다.
하지만 무슨 신약 마케팅도 아니고...
매번 진행과정을 간증하듯 공개하는 것은
이번으로 끝내려 한다.
(사실 머리가 그사이 자란 것일 수도 있지 않은가!)
대신, 탈모와의 기나긴 전쟁에서
얻게 된 좋은 정보나 경험은
같은 적과 싸우는 전우들을 위해 종종 공유할 예정이다.
탈모와 함께
'흰머리(새치)'로 고민하는 중년도 많다고 한다.
미안한 얘기지만
사실, 멋진 은발이 되는 게 내 위시리스트 중 하나다.
그러려면 빈모(貧毛)가 아닌, 다모(多毛)가 돼야 한다.
안다.
헤어가 중요한 게 아니라
얼굴 본판이 중요하다는 거...
허나,
꿈은 언젠가 이루어진다.
머리숱이 적당히 늘어난 어느 날,
은발로 염색한 멋진 본드형의 컴백을 기대하시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