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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본드형 Aug 28. 2022

순응이 답이 아니다

나쁜 환경을 바꾸는 지혜와 용기

순응하는 이유는

 갈등의 과정이 싫어서다.


그 갈등을 잘 해결해

바뀌는 환경이 아무리 좋다고 해도 말이다.


그래서

나 혼자 바꾸면 되는

순응을 택하며 살아왔다.




아파트 옆집 복도에 내놓는 물건들이

날마다 는다.



전세를 내놓은 아내가

쓰레기봉투까지 나오자 화가 난 모양이다.


사진을 찍고

관리사무소로 달려간다.


화장실에 있던 나는


옆집에서 뭐라 하면 싸워야 하나

나이도 나보다 많은 거 같은데...


집을 팔 물건이 아닌, 사는 편한 공간으로 여기는

나이 든 분들일 텐데...


걱정만 하다가 문득,

 

왜 참아야 하지?


전세 보러 온 사람들 기분이 좋을 리 없고

공용공간 청결은 공동체 간 기본 에티켓 아닌가


그냥 넘어갔으면 하는

무심함에

아내가 얼마나 답답했을까


싸우지 않고도

문제를 해결할 지혜가 없다면


일단 순응하고 보려는 비겁한 나와 싸울

작은 용기부터 내야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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