순응이 답이 아니다
나쁜 환경을 바꾸는 지혜와 용기
순응하는 이유는
남과 갈등의 과정이 싫어서다.
그 갈등을 잘 해결해
바뀌는 환경이 아무리 좋다고 해도 말이다.
그래서
나 혼자 바꾸면 되는
순응을 택하며 살아왔다.
아파트 옆집 복도에 내놓는 물건들이
날마다 는다.
전세를 내놓은 아내가
쓰레기봉투까지 나오자 화가 난 모양이다.
사진을 찍고
관리사무소로 달려간다.
화장실에 있던 나는
옆집에서 뭐라 하면 싸워야 하나
나이도 나보다 많은 거 같은데...
집을 팔 물건이 아닌, 사는 편한 공간으로 여기는
나이 든 분들일 텐데...
은근 남 걱정만 하다가 문득,
왜 참아야 하지?
전세 보러 온 사람들 기분이 좋을 리 없고
공용공간 청결은 공동체 간 기본 에티켓 아닌가
그냥 넘어갔으면 하는
내 무심함에
아내가 얼마나 답답했을까
싸우지 않고도
문제를 해결할 지혜가 없다면
일단 순응하고 보려는 비겁한 나와 싸울
작은 용기부터 내야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