호환마마보다 무서운 말
대머리 손님 :
명절 잘 보내셨어요?
쉬는 동안 피부가 아주 좋아지셨네.
오늘은 너구리 하나 끓여주세요.
주인 할머니 :
좋아지긴... 몸이 더 아파
일하던 사람은 쉬면 안 돼.
근데 같이 오던 사람들은 어디 갔어?
대머리 손님 :
청량리역 아파트 공사장으로 갔어요.
장부(외상) 정리는 곧 해드릴게요.
주인 할머니 :
아 그 주상복합 말이지?
내가 친한 할머니가 거기 당첨됐는데
그 집 며느리도 같이 됐어.
대머리 손님 :
와~ 그분들 돈 많이 버셨겠는대요.
부럽다.
주인 할머니 :
우리 며느리와 그 집 며느리도 친한 사인데
우린 떨어졌는데 거긴 둘 다 되고...
배 아파.
세상은 정말 불공평한 걸까?
누구는 더블로 대박이 나는데...
할머니, 계산요~
저 공짜 주시면 절대 안돼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