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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본드형 Nov 24. 2022

대이변

일상의 작은 변화로 시작한다

대이변이 일어났다


카타르 월드컵에서

어제 사우디가 아르헨티나를 이기더니

오늘 일본이 독일에 역전승했다는 뉴스다.


2002년 광화문 거리응원 현장에서의

짜릿했던 흥분을 아직도 생생히 기억하고 있지만

이젠 새벽 경기를 챙겨 볼 만큼 체력과 열정은 없는데


조금씩 흥미로워지는 느낌이다.




대이변(大異變) :
전혀 예상하지 못한 큰 사태나 괴이한 변고


사람들은 스포츠에서 이변을 꿈꾼다.


약팀이 강팀을 이겼을  때

다윗이 골리앗을 쓰러뜨렸다며,

다 진 게임을 역전시켰을 때

한 편의 각본 없는 드라마라며 열광한다.


일상에서도 마찬가지다.


알람 소리에 깨어

씻고, 입고, 먹고, 집을 나와 전철 타고

회사에 출근해 하루 종일 일하다

퇴근 시간이 되어

전철 타고 집에 와서 씻고, 벗고, 먹는...


늘 똑같이 반복되는 삶이 지겨움에서

이변을 꿈꾼다.


하지만,

살아보면 알지 않는가.


그런 큰 이변은 거의 일어나기 힘들다는 걸

작은 이변들이 꾸준히 이어져야 가능하다는 걸

결국 내가 노력해 변해야 한다는 걸




모든 대이변에는 원인이 있다.


그리고

이 불공정한 세상 속에서

그나마 공정한 룰이 남아있는 스포츠에서는

결국 운보다는 실력이리라.


오늘 밤 한국전이 기대되는 이유다.


젊었을 때처럼 거리 응원은 무리겠고

퇴근해 10시만 되면 잠자리에 들던 일상에

작은 변화를 주어야겠다.


대~~ 한. 민. 국. (짜자작 짝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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