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계란 프라이
욕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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본드형
May 4. 2023
오, 계란 프라이다!
언제부턴가 아내가 건강에 안 좋다며
기름 없는 수란으로 바꿨는데
오늘 아침은 시간이 좀 없었나 보다...
익지 않은 노른자가 해처럼 봉곳 솟아 있는
Sunny side up 형태를 오래간만에 보니
터트리지 않고 한 입에 먹어봐야겠다는 욕심이 생긴다.
주변의 느글거리는 흰자들부터
이리저리 쪼개 처리한 후
수저로 조심조심 노른자를 떠 보려고 하는데
생각처럼 쉽지 않다.
입에 문 바나나를 내려놓고
다시 한번 시도해
겨우 수저 위에 올렸다 안도하는 순간,
터져 버렸다.
접시 위로 질질 흐르는 계란을 보며
마치 수술에 실패한 의사처럼
잠시 멍하게 있다가
그냥 깨서
맛있게 먹으면 될걸...
참 쓸데없는 욕심이
아직 내게 많다는 것을 배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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계란
노른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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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직은 작가 연습생입니다. * 문화잡지 <쿨투라> 병오년 1월호에 제 글 '나의 로시난테에게'가 실렸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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