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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본드형 Oct 23. 2024

신호들

보일러가 돌기 시작했다.

밥이 너무 맛있는데 배는 금방 꺼진다.

아이스 대신 따뜻한 아메리카노를 시킨다.


경조사 갈 일이 많아진다.

삶과 죽음에 대해 생각한다.

문득 이 세상 나 혼자란 느낌이 든다.


친구들은 잘 사는지 궁금해진다.

아파트 단지 나무들이 노란색으로 변한다.

이문세 발라드의 가사가 들린다.


글이 잘 써진다.


가을이 왔다는 신호들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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