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말 아침

오십 먹고 써보는 童詩

by 본드형

남산자락

새소리 들리면


꿈나라에 갔던 영혼이

다시 육체의 집으로 돌아오는 순간


눈이 때끈하다며

전자레인지에 데운 팥단지를 올리고 자더니


아내의 코 고는 소리가

깊은 콘트라베이스 울림을 닮았다


고달픈 한 주가 끝났다고

오늘은 맘껏 게을러지겠다고


스르르 다시 잠들다

스스로 코 고는 소리에 깜짝 놀라고 마는

오늘은 주말 아침

내일도 주말 아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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