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십 먹고 써보는 童詩
남산자락
새소리 들리면
꿈나라에 갔던 영혼이
다시 육체의 집으로 돌아오는 순간
눈이 때끈하다며
전자레인지에 데운 팥단지를 올리고 자더니
아내의 코 고는 소리가
깊은 콘트라베이스 울림을 닮았다
고달픈 한 주가 끝났다고
오늘은 맘껏 게을러지겠다고
스르르 다시 잠들다
스스로 코 고는 소리에 깜짝 놀라고 마는
오늘은 주말 아침
내일도 주말 아침
아직은 작가 연습생입니다. * 문화잡지 <쿨투라> 병오년 1월호에 제 글 '나의 로시난테에게'가 실렸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