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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잠사곡 Apr 11. 2023

인생 첫 번아웃이 왔다....

다시 일어나야 할 때

요새 너무 급격하게 달린 나머지 번아웃이 왔다.
평일이건 주말이건 쉬는 날 없이 바쁜 상태를 유지하고, 많은 할 일들을 만들어 강제로 나 자신을 몰아넣었다.

규칙적으로 해오던 개발 공부, 독서, 매니저 활동, 회사일, 일기 쓰기들 중 몇몇은 손을 놓아 버렸다. 


이번에는 나름 꾸준히 무언가를 이어나가나 했더니 중간에 툭 끊긴 상황이 너무 안타까웠다..  

소위 말하는 번아웃 상태가 왔다. 아직까지 살면서 번아웃이 온 적이 없어서 이게 맞는지는 모르겠지만(그만큼 흘러가는 데로 살아왔던 것 같다) 해오던 것들이 하기 싫었고, 이것을 왜 하고 있는지, 뭐를 위한 루틴들이었는지 다시금 고민을 하게 되는 상황이 왔다... 더욱 최악인 건 손을 아예 놓은 것도 아니고 안 하는 것도 아니고 하는 것도 아닌 그 애매한 상태가 되어버렸는데 뇌가 무언가를 하고 있지 않으면 불안한 감정을 보내도록 개조된 것 같다ㅋㅋㅋ 이게 맞는 게 가만히 아무것도 안 하고 있으면 자꾸 머릿속에 해야 될 일들이 떠오르고 티브이를 보더라도 항상 노트북을 끼고 뭔가 끄적끄적하고 있는 나 자신을 보게 되었다.


곰곰이 생각해 보았을 때 그냥 시간을 효율적 써야겠다는 마음가짐으로 시간단위로 할 일들을 밀어 넣었고, 평일에는 회사 갔다 와서 밥 먹고 스터디 카페에 가서 개발 공부와 강의를 들으면 12시... 씻고 오늘 한 것 정리하면 1시 반 2시가 되는데 바로 자는 것도 아니고 핸드폰으로 살짝 칠링을 하다 보면 2시 반쯤 자게 된다. 누적된 피로 때문에 주말에는 9시 반쯤 기상하여, 책 요약 + 독서를 하고 오후에는 다시 평일에 못했던 것들을 하고 이 생활을 4달 정도 하니 정신적으로나 신체적으로 지쳐버렸다.


단거리 달리기가 아닌 장거리 마라톤이라 생각하고 뭐든 걸 순간 끝내려고 하기보다는 길게 보고 나의 페이스대로 하나하나 해나가야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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