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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잠사곡 Jan 25. 2023

나만의 인생 시스템 - 1

첫 번째 - 자기 이해

나는 더 나은 인생을 살기 위해 작년부터 나만의 '시스템'이라는 것을 만들고 적용해 오고 있다. 

여기서 말하는 '시스템'이란 '좋은 습관'을 좀 더 있어 보이게 표현한 단어이다. 

이 시스템을 잘 루틴화 시킨다면, 더 나은 삶 그리고 더아나가 성공을 달성하기 위한 밑바탕이 될 수 있다.

나에게는 적용하여 시스템화시킨 루틴들이 있고 앞으로도 도입할 시스템들이 많이 남아있다. 욕심부리면 항상 이도저도 안되기 때문에 하나가 익숙해지고 잘 지켜진다면 다음 시스템을 도입하고 이 과정을 반복하고 있다. 

나의 첫 번째 시스템은 "자기 이해"이다. 내가 나 자신을 돌아보는 나만의 방법을 소개해 보려고 한다.


첫 번째로 나는 자기 이해를 하기 위해서 특정 장소를 간다. 

한강 잠실, 속초 청초호 이렇게 두 장소는 내가 나 자신에게 깊게 몰입할 수 있도록 도와주는 장소이다. 한강은 그렇다 치고 속초? 갑자기 의아해 할 수 있다. 속초는 내가 서울을 제외하고 한국에서 제일 많이 방문한 도시이다. 그만큼 속초는 방문할 때마다 편안한 마음을 준다. 너무 북적이지도 않고, 너무 외지지도 않다. 그만큼 소소한 매력이 존재한다. 특히 속초의 청초호를 걷게 되면 생각이 쏙쏙 떠오른다.

그래도 속초는 살짝 멀기도 하고 마음먹고 가야 하기 때문에 보통은 한강을 걸으면서 혼자 생각에 잠기곤 한다. 나는 사람마다 나 자신에게 집중이 될 수 있는 특정 장소가 존재한다고 생각한다. 사람들이 각자 나 자신에게 몰입할 수 있는 장소 혹은 지역을 찾았으면 좋겠다.


두 번째로 준비물을 챙긴다.

준비물은 간단하다. 작은 다이어리와 펜. 여기서 다이어리의 기준은 작을수록 좋다. 나는 손바닥 사이즈만 한 다이어리를 구매하여 사용 중이다. 주머니에 쏙 들어가는 사이즈여야 손에 들지 않고 편안하게 걸을 수 있고 그때그때 꺼내서 적을 수 있기 때문이다. 추가로 되도록이면 핸드폰은 안 챙기는 게 좋을 것 같다.

나의 다이어리


세 번째로 걷는다.

아파트에 한강 쪽으로 나가면 두 갈래로 길이 나뉘는데 이때 방향을 잘 선택해야 한다. 

왼쪽으로 가면 종합운동장, 삼성 방향 

오른쪽으로 가면 한강 철교, 풍납동 방향

나는 평소에는 오른쪽 한강 철교가 있는 방향으로 걷지만, 마음이 너무 혼란스러울 때는 왼쪽 종합운동장, 삼성 방향으로 걷는다. 왜냐하면 그쪽 방향은 삼성역의 빌딩들도 많아 조명이 화려하고 저 멀리 보이는 한강의 형형색색 다리들이 눈을 즐겁게 해 준다. 사실 내가 도시뷰를 좋아한다. 그래서 마음이 유독 복잡하고, 힘들 때는 왼쪽으로 향한다. 그렇다고 오른쪽 방향이 퀄리티가 떨어진다는 건 아니다. 그 방향은 그쪽대로의 소소함이 존재한다. 즉 평소에 편안하게 걷기 좋다.


네 번째로 생각한다.

이제부터가 진짜 자기 이해의 본격적인 시작이다. 방향을 선택하고 걷기 시작했다면 온전히 나에 대해서 생각한다. 몰입이 중요하다. 하지만 처음에는 쉽지 않을 수 있다. 특히 나를 돌아보는 거에 익숙하지 않다면 더더욱 아무 생각도 안들 수도 있다. 나에 대해서 다방면으로 접근하여 생각을 해본다. 나는 보통 이러한 기준으로 나를 돌아본다.

- 나의 가치관 리스트들 중 현재 방향에 어느 위치에 와있는가?

- 나만의 잘하는 것들을 평소에 어떻게 써먹고 있는가?

- 이번 일주일 동안 내가 놓친 것은 무엇인가?

- 요즘 나의 고민은 무엇인가?

- 기타 나에 대해 떠오르는 생각들

꼭 이 기준대로 생각해야지 하고 걸을 필요는 없다. 어찌 보면 저렇게 기준을 정해두면 부담이 되고 하기 싫어질 수 있으니 처음에는 나에 대해 떠오르는 생각들을 편안하게 즐기면 된다.


다섯 번째로 적는다.

위의 네 번째의 목록들을 기준으로 해서 질문에 대한 생각나는 것들을 적는다. 꼭 저 질문들이 아니더라도 그냥 나에 대해 생각나는 것들을 그때그때 적는다. 억지로 머리를 쥐어짜 내서 적으려고 하지 않는다. 걷다가 자연스럽게 머릿속에 떠오르는 '나를' 적는 게 포인트다. 신기하게도 걷다 보면 갑자기 딱! 생각나는 것들이 있다. 

어떻게 보면 생각하는 것보다 걷다가 그 자리에 멈춰서 다이어리에 생각을 짧게라도 적는 게 나의 "자기 이해"방식의 핵심 포인트이다. 

나는 기억력이 좋다고 주변에서 이야기를 많이 듣는다. 하지만 그래도 머릿속에서 갑자기 든 생각들은 집에 돌아와서 다시 생각하려고 하면 생각나지 않는다. 꼭 다이어리가 아니어도 좋으니 핸드폰 메모장에 적어도 좋다고 생각한다. 하지만 나는 평소에 모니터나 화면을 많이 보는 직업을 가지고 있는지라 종이에 펜으로 적는 것을 좋아한다.

귀찮더라도 걸으면서 머리에서 앗! 하는 생각들을 걷다 즉시 멈춰서 다이어리에 적는다!


여섯 번째로 정리한다.

다섯 번째 단계에서 머릿속에 갑자기 떠오른 나에 대한 생각들을 순서, 관계없이 적었다면 집에 돌아와서 관계있는 것끼리 중요도 순으로 정리를 하면서 머릿속에 장기기억으로 저장한다. 


처음에는 어렵지만 반복하다 보니 이제는 그 시간이 기다려질 때가 있다. 횟수는 너무 자주 하기보단 적당히 일상생활을 살다가 필요한 순간, 혹은 주기적으로 진행해도 된다. 나는 2주째 주말에 1시간 반정도 진행한다.

현대 사회를 살아가는 사람들은 회사일, 친구들과의 약속, 유튜브, 자기계발 등으로 나 자신을 온전히 돌아볼 시간이 없다. 그리고 바쁜 일상을 살아가며 가끔 현타를 느낀다. 나는 뭘 위해 살고 있는 건지? 내가 자기계발을 왜 하고 있는지? 나는 행복한지? 등등 의문만 가지고 결국엔 생각 없이 목적 없는 일상을 살게 된다.

평소에 자기 이해를 시스템화시킨다면 이런 현타를 줄일 수 있다고 생각한다. 

나는 이 시스템으로 나를 잘 파악할 수 있게 되었고, 어떤 방향으로 나가야 할지, 나의 현재 문제가 무엇인지를 객관적으로 파악할 수 있었다. 이런 과정이 반복되면 나의 내면이 단단해지는 효과를 추가로 얻을 수 있다.

많은 사람들이 각자의 방법으로 자기 이해를 실천했으면 좋겠다. 특히 현재 바쁘게 살아가는 직장인들은 더더욱 이 과정을 시스템화시키는 것을 추천한다. 무조건 도움이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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