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만의 시스템 - 3
앞서 책을 왜 읽는지에 대해 이야기해 보았다면, 이제는 어떻게 책을 읽고 있느냐이다.
결론부터 말하자면 나는 책을 읽으면서 내가 생각하기에 중요하다고 생각되는 문구를 바로바로 "노션"에 적으면서 읽는다.
이런 방식으로 책을 읽게 된 이유는 책을 읽고 나서, 읽었던 책 내용이 기억나지 않는 것이 조금은 억울했었다. 물론 책을 그냥 읽더라도 전하고자 하는 메시지를 파악하는데 문제는 없다.
사실 이 정도만 파악하더라도 반은 성공했다고 생각은 하지만, 나는 더 나아가서 디테일한 내용까지 기억을 하고 싶었다.
'내가 이렇게 책 한 권을 시간 투자해서 열심히 읽었는데.... 책에 나온 내용이 기억이 안 난다면??' 조금은 아쉬움이 남을 것 같았다.
이게 맞는 방식인지 아닌지는 상관없이 나는 굉장히 만족하고 있다.
장점은 책을 다 읽고 나서도, 요약한 내용을 바탕으로 다시 볼 수 있다는 것.
제일 중요한 것은 정리한 내용을 다시 보면서 책의 내용을 완전히 내 머릿속에 심을 수 있다는 것이다.
첫 번째 읽을 때 내가 이해하지 못하고 넘어갔던 내용들을 다시 봤을 때는 조금 더 쉽게 이해할 수도 있다. 그리고 책을 읽으면서 그 문장을 직접 치기 때문에, 첫 번째 읽을 때도 조금 더 세심하게 읽을 수 있고 책에 담긴 내용하나하나가 내 것이 된다는 느낌을 받기도 한다. 책을 내 것으로 만든 다는 것이 정말 맞다.
단점으로는 생각보다 그냥 읽었을 때보다 시간이 조금 더 많이 걸린다는 것. 책을 가볍게 읽지 못한다는 것 실제로 요즘 책을 읽을 때 노트북을 앞에 끼고 읽는 게 습관이 되어버렸다.
처음 요약한 3권을 참여하고 있는 독서모임 톡방에 공유했다. 생각보다 반응이 좋았고 나는 큰 노력을 들여한 행동은 아니었는데 대단하다는 말을 듣기도 하고, 특히 "책 한 권을 진짜 읽은 것 같다"는 피드백은 정말 기분이 좋았다.
나의 활동이 다른 분들께 긍정적인 영향을 끼쳤다는 것에 큰 만족감을 얻을 수 있었고, 더 많은 분들에게 공유하고 싶다는 생각에 당근마켓에도 나눔으로 올리게 되었다. 현재도 메일주소와 필요하신 책을 말씀하시면 메일로 PDF파일을 보내드리고 있다.
뭔가를 바라고 올린 것은 아니지만, 커피쿠폰을 보내주신 분도 계셨고, 실제로 피드백을 보내주신 분, 같은 책을 읽고 본인이 정리한 내용을 따로 보내주신 분도 계셨다. 무언가를 바라지 않고 공유했을 때 나에게 돌아오는 것들이 있다는 것을 처음으로 경험한 순간이었다.
처음에는 나만 보려고 내 기준에서 정리를 했지만, 이렇게 공유를 드리고 나서 다른 분들도 본다는 생각에 내용을 조금 더 추가하고, 맞춤법을 고치고 있다.
조금 더 퀄리티를 높이기 위해 어떤 것들이 있을까 생각을 해보고 있는데, 그 책에 대한 전체적인 나의 생각? 견해를 추가하여 메시지를 전달하면 어떨까 생각 중에 있다. 정말 책 내용을 요약만 한다면 그 책일 뿐이지만 나의 개인적인 생각도 추가하게 되면 나중에 다시 열어보았을 때 그 당시의 나의 생각과 현재의 나의 생각은 어떤지 비교해 볼 수도 있고, 그간 내가 어떻게 성장했는지도 알 수 있을 것이다.
이때까지 나만의 시스템 3번째 독서와 관련된 내용이었다.
많은 책을 읽더라도 자신의 것이 되지 않으면 아쉽지 않을까 라는 게 나의 생각이었고, 더 나아가서 책에 나온 내용들을 실생활에 적용해 보는 것이 진짜 중요하다는 것도 경험하고 있다.
나는 책을 읽고 점점 나의 생활이 바뀌어가는 것을 느낀다. 조금 더 긍정적인 사고를 하게 되고, 시간을 소중히 생각하고, 남들에게 좋은 영향을 끼치는 행동을 하는 등 위에서 말한 것처럼 실생활에 하나하나 적용해나가고 있다. 가끔 이전의 나로 돌아가려는 움직임이 보이긴 하지만, 그때마다 요약한 책들을 다시 꺼내서 읽어본다. 추가로 앞으로도 공유하는 활동은 계속해서 진행할 예정이다.
더 많은 사람들이 책을 읽고 생각이 바뀌고, 행동이 바뀌고, 더 나은 삶을 살았으면 좋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