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약한 이기심
내가 잘 지내고 있는지보다 내가 잘 살아왔는지 문득 궁금할 때가 있다. 내가 좋은 사람인지, 내가 좋은 사람 이어야 한다면 내가 싫거나 화난 감정들은 숨기며 살았어야 하는지, 내강외유인척하며 사람들을 알게 모르게 먹이는 방법을 터득해야 하는 것인지, 내 안녕보다 남들에게 예의를 차리는 게 더 중요한 것인지, 나로 인해 누군가가 상처를 받았다면 그것은 어떻게 갚아가야 하는지가 궁금해질 때가 있다. 꼭 이런 생각들은 그날 길게 자버린 낮잠으로 하루가 꼬여버려 뜬 눈으로 새벽시간까지 지샐 때 무심코 튀어나와 그 새벽을 더 길고 길게 울적하게 만들어버린다. 그럴 때는 꼭 앞으로 어떻게 살아갈 것인지 미래지향적인 생각보다 벗어나고 싶었던 과거의 생각에 머물러 스스로를 상당히 괴롭게 한다. 그런 자질구레한 생각들은 이미 고등학교 대학교, 첫 직장을 벗어나면서 이미 통달한 줄 알았는데 말이다. 그러고 아침에 눈을 뜨면 그 괴로웠던 시간은 이제 없다. 이게 바로 그 새벽의 매직인가. 아니면 그냥 나는 N이라 그럴 것이다 하고 말면 될 일일 수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