거울

엄마

by Elora szu

얼마 전 부터 떠오른 오래 전 기억이 있다. 고등학교때였나 중학교 때였나 한창 독서실에 간다고 난리를 부릴때가 있었다. 8시부터 깨워대는 엄마한테 짜증을 있는대로 내면서 아니 이따가 쉬다가 점심먹고 갈건데 왜 그렇게 사람을 못잡아먹어서 그러냐는 둥 내 하루일과도 내 맘대로 못하냐는 둥 나도 다 계획이 있는데 무작정 한심한 사람으로 몰아가는 엄마가 당최 엄마가 맞는지 왜 내가 하는 모든건 다 그렇게 맘에 안드는지 싶었다. 니도 니같은 자식 낳아서 똑같이 겪어보라며 고개를 절레절레 흔들며 말 걸지말라는 엄마에게 나는 매번 엄마 스스로가 자기자신을 너무 힘들게 하는거 아니냐며 말을 받아쳤다 사실 되게 비슷한 패턴으로 자주 싸웠던 기억이 있다. 그 이후에 SNS에서 보게된 우리 아이에게 하지 말아야할 말 같은 게시글을 보면서 것보라며 엄마의 교육방식이 틀렸다면서 엄마를 원망하기도 했었다. 근데 사실 지금에서야 아침에 일을 하는게 얼마나 값진 일인지 알았고 엉덩이가 무거운 스스로가 한심스러울때도 있었는데 그때마다 엄마의 너도 똑같은 자식 낳아보라했던 목소리가 들린다. 전에 엄마한테 이 생각을 털어놓았더니 야 지금이라도 알아서 다행이다야 라고 할 줄 알았던 엄마는 아유 그래도 사람이 다 때가 있는건데 내가 좀 볶아댄것 도 있지 않았냐며 알아서 냅두니 잘 하는거 보면 왜 그랬었나 싶었다는 엄마 말에 좀 허무했다. 엄마가 뒤로 물러서서 얘기했다.. 엄마 영향을 받은건지 진짜로 나이를 먹으며 생각이 변하는건지 엄마 나이에 가까워 가면서 이게 어른들의 생각인가 싶은 순간이 잦다. 그래도 엄마 나는 내 새끼 낳으면 사실 막 그렇게 그럴것 같진 않은데 이것도 또 그때 가봐야 알겠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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