눈이 내렸다.
아침 운동을 나갔다.
아직 아무도 밟지 않은 길.
첫 발을 올렸다.
작게
소리가 났다.
눈 내린 밤.
초소로 올라가던 길.
사람 소리는 없고
발자국 소리만
따라왔다.
바람이 불었다.
얼굴이 따가웠다.
숨이
하얗게 번졌다.
한 걸음씩
올라갔다.
아무도 없는데
혼자가 아닌 것 같던 밤.
그 냄새가
났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