겨울 냄새

by 최재학 담연

눈이 내렸다.


아침 운동을 나갔다.


아직 아무도 밟지 않은 길.


첫 발을 올렸다.


작게

소리가 났다.



눈 내린 밤.


초소로 올라가던 길.


사람 소리는 없고

발자국 소리만

따라왔다.


바람이 불었다.


얼굴이 따가웠다.


숨이

하얗게 번졌다.


한 걸음씩

올라갔다.


아무도 없는데

혼자가 아닌 것 같던 밤.



그 냄새가

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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