은퇴 이후 삶을 빛나게 하는 두 번째 날개
은퇴 이후 삶을 빛나게 하는 두 번째 날개
나이가 들면 누구나 두려운 것이 있다.
돈이 줄어드는 것도, 몸이 약해지는 것도 무섭지만, 사실 더 끔찍한 건 머리가 굳어가는 것이다.
이름이 가물가물해지고, 금방 들은 이야기도 잊어버리고,
심지어는 스스로를 잊어가는 순간…. 생각만 해도 오싹하다.
의사들은 이렇게 말한다. 인간의 뇌는 근육과 같아서, 쓰면 쓸수록 젊어진다.
나이가 들어도 호기심을 유지하고 두뇌를 움직이면 놀라울 정도로 지적 능력을 오래 간직할 수 있다.
뇌를 건강하게 유지하는 가장 좋은 방법 중 하나가 바로 글쓰기와 독서다.
글쓰기는 외로움을 물리친다
노년의 또 다른 적은 외로움이다. 가족과도, 사회와도 조금씩 멀어지면서 하루가 길게 느껴진다.
그런데 글을 쓰기 시작하면 달라진다. 혼자 있어도 외롭지 않다. 머릿속에서 문장이 맴돌고,
지나온 일상이 글감이 되어 손끝에서 되살아난다.
무엇보다 좋은 건, 말을 글로 바꾸었을 때의 힘이다. 아들에게 직접 말하면 잔소리로 들릴 일이,
글로 쓰면 “우리 아버지, 참 깊으신 분이네”라는 존경으로 바뀐다. 글을 쓰는 노년에게는 정년이 없다.
평생 현역으로 살아갈 수 있다.
죽음을 앞두면 진심을 말하고 싶어도 목소리가 나오지 않는다. 그래서 임종의 유언은 거의 지켜지지 않는다. 그러나 살아 있을 때 기록해 둔 글은 다르다. 그것은 후손에게 변치 않는 메시지가 된다.
살아생전 한 권의 책을 남기는 것은 그 자체로 아름다운 유산이다. 가문의 문집이 되고,
후손들의 길잡이가 된다. 글은 죽음 이후에도 살아남아, 다음 세대를 이끈다.
서울 청계산에 가면 은퇴자들이 모여 토론한다.
정치, 경제, 사회 현안을 놓고 열띤 논쟁을 벌이는 그들의 모습을 사람들은 ‘청계학파’라 부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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