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에게는 네 분의 아버지가 계시다.
하늘에 계신 우리 아버지
그 아버지를 만나게 해 주신 우리 아빠
아빠로 인해 만난 우리 딸의 아빠, 내 남편
내 남편의 아버지, 아버님
+ 나는 매일 기도를 한다.
하늘에 계신 우리 아버지께
요셉피나의 기도를 들어주시길
그리고 간절히 부른다
보고 싶은 아빠를
그리고 문득문득 그립다.
아버님의 따뜻한 미소와 목소리가
그리고 우리 딸의 아빠, 내 남편
그가 없는 나는 상상할 수 없다.
사실,
지금은 이 글을 쓸 때가 아니다.
너무 바쁘고
너무 고단하다.
그런데 오늘
'인간실격'이라는 드라마를 보았다.
좋아하는 허진호 감독님 작품이기에.
전도연 배우가 내레이션을 했다.
... 아버지,
나는 아무것도 못했어요.
세상에 태어나서 아무것도 못했어.
노력을 어떻게 해야 되는지 모르겠어.
결국 아무것도 못할 것 같아요.
그래서 너무 외로워 아버지.
또 류준열 배우가 내레이션을 했다.
... 보고 싶은 아버지,
세상에 똑같이 태어나서
아무것도 아무것도 되지 못할 것 같습니다.
나도
아버지가 그리워
서둘러 글을 썼다.
글을 쓴다는 건
간절함이다.
간절한 기도이다.
글 속에서
기도 속에서
아버지를 만날 수 있다는 건
내겐
엄청난 축복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