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주차 신앙 일기 Day 1

하루를 시작하는 나의 기도 지향

by 박 윤여재

< 질문 >

하루를 시작하며 오늘 나의 기도 지향은 무엇인가요?







성탄절 오후부터 어머님이 아프셔서

병원을 전전했다.

열체크, 코로나 검사부터 각종 검사까지...

응급실은 비슷한 시간에 비슷한 증상으로

구급차를 타고 오신 어르신들로

정신이 없었다.

아파서 병원에 가는 평범한 일상조차 허락되지 않는 조마조마한 시간들

새벽녘에 입원실로 가실 수 있어

그나마 다행이었던 하루.


아침에 비로소 책상에 앉아 글을 쓰는 지금.

어제 신부님께 질문을 받았을 당시와

지금의 상황이 너무 달라졌기에

기도의 지향조차 완전히 달라졌다.


평범한 일상을 시작할 때,

무엇인가를 내 힘으로 할 수 있을 때,

그리고 아무것도 내 힘으로 할 수 없을 때

그 기도의 무게가 너무 다르다.


내 힘으로 아무것도 할 수 없어 무기력할 때

하지만 그 어느 때보다 간절할 때

늘 겟세마니 동산의 주님 기도 모습이 떠오른다.

하지만 지극히 이기적으로

그저 나의 고통을 덜어주시길 바라는 마음으로

'이 잔을 나에게서 거두어 주시기'만을

간절히 기도한다.

내 불안과 내 두려움을 절절히 고백한다.


물론

언제나처럼 내 뜻대로가 아니라

'아버지 뜻대로 하소서'라는 주님의 기도 말씀처럼

그리 될 것을 이제는 안다.

그리고 그 기도의 끝에 일어나는 일들에 대해

순명하고 신뢰해야 함을 더 잘 알고 있다.

그래서 더 두렵고 더 불안하다.


그래서 오늘 기도의 지향은

더 간절하고 더 힘들다.

아버지 뜻대로 하소서.

다만 제게 그 모든 것을

잘 이겨내고 받아들일 용기와 인내를 주소서.

부족한 저를 다시 또 일어나게 해주소서.


하고 바라고 또 바라는 마음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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