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앙 일기 2단계 Day1
자연 속에서 만나는 하느님
<질문>
이웃과 사회 안에서 어떤 하느님을 체험했나요?
하느님은 어디에나 계십니다.
이웃과 사회에서 하느님은 어떤 모습으로 다가오셨나요?
알면서도 모르는 일이 있습니다.
하느님이 어디에나 계신 줄 알면서도
막상 어디에 계시는지 잘 모릅니다.
이렇게 어리석은 저는
아닌 줄 알면서도
매일 하느님의 얼굴을 보고, 목소리를 듣고,
옷자락 끝이라도 잡고 싶어 늘 헤맵니다.
그러다 문득
무심코 지나는 매일 하루 속에
보이지도, 들리지도, 잡히지도 않는
그분을 느끼고 잠시 숨을 고릅니다.
신 새벽에 눈을 뜨고
어느새 솟는 해를 보면
어떤 날은 파란 하늘
어떤 날은 눈 오는 하늘
어떤 날은 비 오는 하늘이 보입니다.
그렇게 하느님의 현존을 느낍니다.
무심코 지나치던 산책로 끝에서
계절이 바뀔 무렵
풀, 꽃, 나무의 변화를 보며
하느님의 현존을 느낍니다.
매일 숨 쉬는 일이
뭐 그리 대단합니까? 하다가도
내 몸이 어떻게 숨을 쉬는지
자세히 알지도 못하는 채
몇십 년째 별일 없이
이렇게 숨 쉬는 걸 보며
하느님의 현존을 느낍니다.
아파트 엘리베이터를
매일 오르락내리락하며
길을 걷는 일이
뭐 그리 대단합니까? 하다가도
유모차에 탄 아기를 보며
언제 고개를 들고, 뒤집고,
뒤뚱거리며 걷기 시작할까?
생각이 들며
하느님의 현존을 느낍니다.
평생을 살아도
꽃은 언제 지고, 다시 피는지
나무는 언제 잎이 떨어지고, 다시 순이 돋는지
하늘에 비는 어떤 과정을 통해 내리게 됐는지
하늘에 눈은 어떤 과정을 통해 내리게 됐는지
하늘의 파란색은 왜 매일 다르게 보이는지
나는 매일 어떤 과정을 거쳐 어떻게 숨을 쉬는지
배워도 까먹고 더 배워 익히지 않아도
꽃은 여전히 피고 지고
나무는 사계절 그 모습을 달리하고
하늘은 어떤 날은 비, 어떤 날은 눈을 주고
나는 여전히 건강하게 숨을 쉬고
씩씩하게 걷습니다.
여전히 하느님의 얼굴을 보고, 목소리를 듣고,
옷자락 끝이라도 잡고 싶어 헤매고 있지만,
그 바람이 절실한 날엔
하늘을 보고, 꽃을 보고, 나무를 보고,
눈을 감고 깊게 숨을 고르고
바람을 느껴봅니다.
그렇게 내딛는 걸음걸음
하느님의 현존을 느껴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