Day 1 : 나는 누구인가요?

신앙인으로 무엇을 믿고, 희망하고, 사랑하고 있나요?

by 박 윤여재

< 질문>

나는 누구인가요?

나는 신앙인으로 무엇을 믿고 희망하고 사랑하고 있나요?






1.


나는 누구일까? 하나로 정의하기란 참 어렵습니다. 나를 이루는 많은 역할과 관계의 상호작용 속에서 비로소 나를 발견하고 완성해가기 때문입니다. 딸, 누나, 동생, 아내, 며느리, 엄마로 대표되는 가족관계에서 시작하여 일터에서, 학교에서 역할까지... 그리고 내가 보는 나의 성향과 타인이 보는 나의 성향까지... 부분의 내가 모여 하나의 다면체로서 나의 모습을 보기 때문입니다. 가장 대표적인 것을 하나 고르라면? 이 또한 불가능합니다. 이 하나하나는 내가 맞지만, 이 하나가 곧 나의 전부는 아니기 때문입니다. 그래서 내가 나를 알고 깨닫는 일이 참 어렵기만 합니다. 지금의 다양한 내 모습 역시 완성형이 아니라 여전히 진행 중이기 때문입니다.


나는 이런 사람이야 라고 규정짓는 순간 어쩌면 더 배타적이고 자기중심적인 사람이 되는 듯합니다. 그래서 이제는 어우러지는 모습, 유연한 나를 완성하고 싶습니다. 그렇다고 줏대 없이 흔들리는 것을 말하는 것은 아닙니다. 어우러지고 유연한 나를 만들수록 더 단단해지는 나를 보기 때문입니다.


그렇다면 신앙인으로서 나는 누구일까? 답은 하나입니다. 주님께서 가신 길을 따라, 그의 삶의 흔적을 따라 그대로 살고자 애쓰는 나, 요셉피나입니다. 이 복잡하고 단순한 답 속에서 또 다른 공통점을 찾고자 다시 질문을 던져봅니다.

2.

나는 무엇을 믿을까?
선한 사람이 지닌 아름다움을 믿습니다.
그 사람의 입이나 말이 아닌 그 사람이 묵묵히 걸어온 뒷모습을 믿습니다.
무엇이든 깊은 사람은 드러내려 하지 않아도 저절로 배어 나옴을 믿습니다
힘들지만 내가 가는 길에 내게 주어진 일을 거부하지 않고 행하는 것이 그리스도를 따르는 길임을 믿습니다.
지금 내 곁에 함께 하는 어려운 이웃들, 나의 도움이 필요한 가족들에게 내 힘듦을 넘어 함께 있어주는 것이 신앙임을 실천하는 길임을 믿습니다

3.


나는 무엇을 희망하는가?
내일은 오늘보다 나아지기를 희망합니다.
나의 틀 안에 나를 가두지 않고 진리 안에서 좀 더 자유로워지길 희망합니다.

다가올 뜻하지 않은 이별의 순간에 좀 더 담대해지길 희망합니다.
내가 사랑하는 이들이 함께 그리스도의 사랑 안에 머무르길 희망합니다.
그리스도를 따라 사는 나의 모습이 나만의 행복이 아닌 이웃들에게도 행복한 모습이길 희망합니다.

나의 신앙이 깊어지길 희망합니다.

4.


나는 무엇을 사랑하는가?
없이는 살 수 없을 모든 것들이 내겐 사랑입니다
나의 가족들 그리고 벗이라 부르고 싶은 이들이 내겐 사랑입니다.
진리를 따라 이루고자 하는 일과 공부가 내겐 사랑입니다.
나를 지켜주는 나의 신앙은 내겐 사랑입니다.

5.


내 모습을 하나로 정의 내리긴 어렵지만 신앙 안에서 그리스도를 따라 그 길을 걷고자 하는 모습일 때의 내 모습이 가장 아름답고 빛이 난다고 생각합니다. 보이는 모습이 다른 사람들에겐 안쓰럽고 힘들어 보여도 내 안에 가장 평화로운 순간임을 느낍니다. 당장 보이는 결과는 실망스럽고 고통스러워도 곧 툭툭 털고 일어나 인정하고 다시 시작할 수 있는 힘을 받고 있음을 느끼기 때문입니다.


6.


내가 믿고 희망하고 사랑하는 것들의 중심에
내가 버티고 있지 않고
내 사랑하는 벗들이 함께하고 있음을 알기 때문입니다.

나와 벗들의 뒤에

언제나 든든히 별처럼 빛나는

주님께서 계심을

잘 알고 있기 때문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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