Day 11 : 희망이 이루어졌을 때 나의 모습
<주제>
내가 추구하는 신앙인의 모습과
내가 바라는 희망은 어떻게 연결되나요?
< 주님 저는 죄인입니다. 그림 김옥순 수녀. 2016>
신앙에 있어서 나의 희망이란
한번 이루면 또 다른 희망을 꿈꾸는
일회성 희망이 아닌
끝날까지 지속되는 유일한 희망이라 생각한다.
그렇기에
희망을 향해 성장해가는
그때그때의 모습을 그려본다.
첫 번째 희망은
억지로 애쓰지 않아도
내 생각과 결정이 자연스럽게
주님을 뜻을 따르도록 하는 것이다.
경우는 다르지만 <논어>에서 그려진
삶 속에서 성장하는 모습처럼
나도 신앙 속에서 이렇게 성장하고 싶다.
나아가 삶과 신앙이 이렇게 일치하길 기도한다.
‘지천명‘
이전 단계에서는
사람의 노력에 의해 변할 수 있으나
천명은 부여받는 것이라 했다.
이는 인간을 넘어선, 인간으로서는 어찌할 수 없는
하늘이 명한 것이다.
이때 비로소 나의 한계를 인정하고 수용하며
자기중심적인 틀에서 벗어나게 된다.
이렇게 신앙 안에서도
나의 한계를 인정하고 나 중심적 틀에서 벗어나
아주 편안해진 마음으로
오롯이 주님을 바라보고 주님을 따르는
내 모습을 그려본다.
‘이순’
전에는 나의 틀로
내가 듣고 싶은 것, 들을 수 있는 것만 들었는데
비로소 들리는 대로 그대로 듣게 된다.
나의 틀이 해제되어
있는 그대로 보고 수용하는 것이다.
이렇게 신앙 안에서도
내가 듣고 싶고 들을 수 있는 것이 아니라
아주 편안해진 마음으로
주님께서 하시는 말씀을 그대로 들을 수 있는
내 모습을 그려본다.
‘종심소욕 불유구’
이제는 내 마음이 하고 싶어 하는 바를
그대로 따라도 규칙에 어긋나지 않는다.
이렇게 신앙 안에서도
아주 편안해진 마음으로
내가 하고 싶은 대로 해도
주님의 뜻을 그대로 따르고 있는
내 모습을 그려본다.
상상이 안되지만
상상만으로도 즐거워지는 모습들이다.
두 번째 희망은
혼자가 아닌 좀 더 많은 사람이
신앙의 여정에 함께 하는 것이다.
누군가를 위해 함께 기도하는
그 아름다움과 절실함의 힘을 믿는다.
비록 물리적 시공간은 떨어져
한 번도 만난 적은 없지만,
이에 구애받지 않고
서로의 힘듦과 어려움을 함께 나누는
지금 우리 온라인 신앙공동체 모습처럼
코로나로 인해 힘들고 어려운 시기에
또 필요한 모습으로 우리를 초대해 주시는
주님의 기적을 실감한다.
서로를 위해 함께 노력할 때
비로소 온전한 나의 행복도 완성될 수 있음을
함께 믿고 실천하는 우리의 모습을 그려본다.
세 번째 희망은
하는 일과 성당에서의 봉사가
서로가 모두에게
감사와 은총이 가득한 시간이 되도록
최선을 다하는 것이다.
세상의 일 또한
내 뜻, 내 의지, 내 목표대로 가 아니라
성당 속 봉사처럼
주님 뜻과 함께 하여
나의 삶과 신앙이
성과 속의 구별 없이 하나 되길 희망한다.
희망 속에 조금씩 성장해 감에 따라
언젠가 주님 안에서
특별히 노력하지 않아도
만나는 모든 일과 모든 사람들이
힘들게 하거나 찡그리게 하는 일 없이
주님의 뜻에 따라
온유하고 너그러운 모습으로 함께 하는
내 모습을 그려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