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1월 어느 하루

낙엽이 내리다

by 홍생

낙엽을 보라

어느 하나 같은 것

어느 하나 온전한 것 있는가


붉고 노랗고 반쯤 타 문드러진 것들

뚫리고 또 찢어지고 터진 것들


바람에 날리고

비에 쓸리고

모진 걸음에 밟혀도

모이고 모여

온 몸으로 적혀지는 시 한편


낙엽은 내리고

당신은 거기 그림 속

그렇게 그리운

11월 어느 하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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