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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리운 그대에게 보내는 시
커피 한 잔 할까요?
by
홍생
Nov 2. 2020
커피를 내립니다
가을 하늘을 담고
세월을 녹여도
헤아릴 수 없는 향
아, 당신의 분위기가
빠졌군요.
음, 이 맛이야 하던
그저 묵묵하게 바라보던
선한 눈빛과
가슴으로 전해지던
부드러운 울림이
빠진거였어요
그걸 빼먹다니요
그래서 당신 그림자를
커피에 물들였어요
가을 갈색보다 더 짙게 말이죠
울컥하더라도
이 순간을 다 마셔요
첫키스의 감미로움이
골목길을 돌아
사라지던 날처럼
당신의 향은
내 목구멍으로 넘어가
전신을 훑어요
가을이예요
그러니, 그리운
커피 한잔 할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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커피
가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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홍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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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인
떫은 감의 시절에서 달달한 홍시의 계절로 익어갈까 합니다. 시와 수필을 좋아합니다. 즐겁게 살려고 노력합니다. 인생이 너무 짧으니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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