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랑의 결실을 맺다
10년간 연애한 남자와 결혼한 이야기를 50회에 걸쳐 풀어나가고, 마지막 50회 글을 쓴지 2년만에 에필로그를 작성하게 됐네요.
딱 한 회차만 더 작성하면 저의 이야기는 정말 끝이 나는 것이었는데, 그 마지막 에필로그를 작성하는데 2년이나 걸린 이유는, 마무리의 제목을 '둘에서 셋으로'라고 미리 정해놨기 때문입니다.
결국 실제 우리 가족은 둘에서 셋으로 늘어났고, 제목과 같이 예쁜 아들이 생겨 드디어 마무리 에필로그를 작성합니다.
10년간 변함없이 사랑한 우리에게 마치 축복과 같은 선물로 다가온 아들은 현재 백일을 갓 넘겼고, 우리 부부가 행복하게 살아가야 할 또 하나의 이유로 작용하고 있네요.
연애와 결혼은 다르고, 결혼 후 육아는 또 다르다고 하죠. 맞습니다. 연애 당시 저와 코드가 정말 잘 맞았던 그 남자는 제 남편이 된 후 좀 더 편안한 모습을 많이 보여줬고, 출산 후에는 육아에 서툴러 제 원망을 사는 못난 아빠로 변신하기도 했습니다.
하지만 10년 전처럼, 정확히는 12년 전 처럼 우리는 사랑하고, 또 그 사랑을 아이에게도 베풀어주려 노력하고 있습니다. 마지막 회차의 글을 End가 아닌 And로 끝냈는데요. 제 글은 소중한 아들을 얻으며 해피엔딩으로 마무리지만, 늘 그렇듯 우린 앞으로도 더 열심히, 열정적이진 않더라도 따뜻하고 오래 갈 수 있도록 사랑해보려 합니다.
벌써 구독자가 만명이 넘었네요. 그 동안 보잘것 없는 저의 사랑 이야기를 응원해주시고 아껴주셔서 감사합니다. 그리고 여러분들의 사랑을 응원합니다.
저는 다시 새로운 글로 돌아올게요.
저희 집 귀염둥이들 사진으로 마무리하겠습니다^^ 감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