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he end, And
"결혼한 지 2년 조금 안 됐어요."
"하하. 아직 신혼이시네요. 한창 좋으시겠어요."
"아, 신랑이랑 연애는 10년정도 했구요."
나의 결혼을 묻는 이들의 놀람 포인트.
그만큼 10년 연애라는 타이틀은 결코 쉽지 않다는 것.
"그래도 아직 신혼이예요. 신기하게 10년째 신혼이고 좋아요."
공감을 일으키지 못 하는 포인트.
그만큼 10년동안 변치 않고 사랑하기가 쉽지 않다는 것.
수많은 추억과, 수많은 이야기들이 우리와 함께 했지만 우리는 여전히 새로운 추억을 만들고, 또 새로운 이야기를 쓰고 있다.
"신기하게도 우린 아직도 너무 좋다, 그치?
아이가 없어서 그런가? 아이가 생기면 또 달라지겠지?"
그와 살아가면서 여러 변수가 생기겠지만,
신기하게도
10년, 그리고 1년이 더 흐른 지금,
처음만큼, 아니 처음보다 그가 더 좋다.
결혼이 아닌 연애가 지속되는 것처럼
우리는 이 순간을, 시간들을
사랑한다.
앞으로 써내려갈 20년, 30년, 혹은
10년째 연애중이라는 타이틀에서 우리가 함께 써내려가는 이야기가 끝날지언정,
우리의 연애는 너무나도 따뜻하고 뜨겁고 향기로웠다.
우리가 그렇게 해왔듯, 우린 또 그렇게 사랑하면 된다.
10년동안 사랑해 온 만큼만, 앞으로 더 사랑합시다.
#. 한 남자와 10년째 연애하기 The end.
(And, )
*에필로그로 인사드릴게요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