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럼에도 어떻게 살아낼 것인가
"자기는 요리 잘하잖아! 반찬 가게는 어때?"
"언니, 제가 그거 차릴 돈이 있으면... 좋게요..."
"그렇지 그렇지."
"소득이 없으면 대출이 안된대요..."
언니는 정말 내 일처럼 함께 고민해 주었다. 이런저런 아이디어를 내고 방법을 찾기도 했다. 결국 창업이란 게 실력도 남달라야 하겠지만, 어찌 되었든 처음과 끝이 돈일 정도로 목돈이 있어야만 가능한 일이었다. 당분간 창업 이야기는 접어두기로 했다. 우선 생활비를 벌 수 있는 일을 찾는 게 급했다.
'큰돈 들이지 않고 할 수 있는 게 뭘까?
내가 잘하는 게 뭐지?
혼자서 조용히 할 수 있는 거...'
요리수업이었다. 내가 혼자서 큰돈 들이지 않고, 당장 집에서 할 수 있는 것이었다.
남편은 집에서 사람들을 초대해서 식사하는 걸 좋아했다. 녹록지 않은 일이었지만 남편 사업상 도움이 된다는 말에 그렇게 하게 되었다. 어떤 때는 너무 자주여서 힘이 들기도 했지만 내가 만든 음식을 먹고 행복해하고 감사해하는 사람들 말에 힘든 것도 잊어버리곤 했다. 한 번은 남편이 한 모임에서 내가 한 요리로 나에게 감사를 표한 적이 있었는데, 나도 그 말을 듣고 놀랐던 적이 있다.
"지난해 집사람이 365일 중 198번 음식을 차린 것을 보고 좀 많이 놀랐습니다. 정말 고맙더라고요."
그렇게 요리를 많이 하다 보니, 실력이 늘어서일까? 이왕이면 보기 좋은 음식이 먹기에도 좋다고. 자연스럽게 음식을 좀 더 이쁘고 맛깔스럽게 차리는 데 노력하게 되었다. 그걸 눈으로 보고 입으로 맛본 사람들이 칭찬해주곤 했다. 절친들도 반찬이 남으면 서로 싸가겠다고 했던 적이 많았다. 그러면서, 농인지 진심인지 모르겠지만 이렇게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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