모닝허그 #36
행복은 모든 것이 완벽할 때가 아니라,
어려움 속에서도 감사할 수 있을 때 온다.
- 미상
명절은 늘 그렇듯 풍성하고 북적이는 소리를 몰고 오지요.
그런데, 올해 추석은 그 소리가 마음을 더 무겁게 눌렀어요.
우리 부부는 올해 어려움을 좀 겪고 지내며 긴긴 여름을 지나왔어요.
제 주변 사람들이 "자기 삼재 아니야? 어떻게 이렇게 일이 많은지..." 염려할 정도였어요.
이번에는 명절 전날, 남편의 송곳니 하나가 쏙 빠져버리는 거예요.
당뇨합병증으로 관리를 부단히 하며 애써왔지만,
하나둘 빠지는 치아를 보며 남편의 마음도 함께 무너져 내렸어요.
그날 밤, 남편은 한참 말이 없었어요. 그런 남편을 보며 속으로 울었어요.
치아 문제로 대인관계조차 피해야 했던 지난날이 떠올랐고,
그래도 묵묵히 버티며 살아왔는데,
명절이란 이름 앞에서 또 이런 시련을 겪는 남편이 안타까웠어요.
그래서 우리 둘이 연휴 내내 걸을 수 있는 데를 찾아다니며 계속 걸었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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