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를 키운다는 건 아이만 성장하는 시간이 아니다.
아이를 통해 나 자신도 다시 키워지는 시간이다.
아이를 품으며, 내 안에 덜 자란 부분을 발견한다.
내가 어릴 때 받지 못했던 따뜻한 말, 허락받지 못했던 실수, 놓치고 살았던 자유
아이를 이해하려는 순간,
나는 어쩔 수 없이 나 자신을 이해하지 못했던 과거의 시간과 마주한다.
아이의 울음은 때때로 내 안의 오래된 울음을 깨운다.
"나도 울고 싶었는데"
"나도 그렇게 안아주었으면 했는데."
아이를 다정하게 바라보는 그 순간,
나는 내 안의 어린 나를 향해서도 조심스럽게 손을 뻗는다.
그래서 양육은,
다른 누군가를 '잘 키우는 일'이 아니라 나를 다시 키워내는 일이다.
아이를 품으며 나는 과거의 내 결핍을 조금씩 덜어낸다.
아이를 믿어주며 나는 나 자신을 조금 더 믿게 된다.
아이를 놓아주며 나는 나 자신을 놓아주는 법을 배운다.
결국 양육은 거울이다.
아이를 통해 나는 나를 보고, 나를 치유하고, 나를 확장한다.
자기 치유와 양육은 분리된 두 가지 일이 아니다.
한 생명 안에서 동시에 일어나는 가장 인간적인 성장의 리듬이다.
아이를 키운다는 것은 결국 나를 다시 키우는 일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