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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결 디자이너 Oct 13. 2022

그래, 잘해보자.

이우고를 준비하며

똘망이가 고등학교를 준비하며 이우고등학교 자기소개서를 쓰고 있다. 

미술특화 고등학교를 준비하다가 방향을 틀었다. 초등학교 때는 국악중학교를 입시준비한다고 이우중학교는 생각도 못했었다. 둘째가 이우중학교에 입학이 결정되자 똘망이 첫째는 이우고등학교에 관심을 보였다. 


"거기는 어떤 곳이야? 좋아?"

"학교 설명회 한번 참석해볼래?"


마침 다음 주에 이우고 입시설명회가 있었다. '마침'이라는 말은 '어떤 경우나 기회에 알맞게. 또는 공교롭게' 란 말이다. 이 부사는 동전의 양면 같은 뉘앙스가 동시에 담겨있다. 마침 좋은 우연의 일치일까. 하필 별로 달갑지 않은 일의 신호일까. 

교장선생님의 입학 설명회를 듣고 큰아이의 마음은 확고해졌다. 이 학교 가고 싶다. 

활달하거나 사교적인 성격은 아니지만 호기심 많고 두려움이 없는 큰아이가 가고 싶어할 학교이긴 하다.  


"미술을 하려면 좀 불리한 것 같은데? 제일가고 싶은 이유가 뭐야?"

"내가 해보고 싶은 거 여러 가지를 할 수 있잖아. 언어 배울 수 있는 것도 많더라 ~ 다 해보고 싶어~

그림은 지금 내가 그리고 있으니까. 나는 영화감독도 해보고 싶어"


힘든 국악중학교 입학보다 더 낙타 바늘구멍 같은 이우고를 준비하고 싶다니..,. 

나는 이미 실패 후의 아이의 마음을 걱정하고 있었다. 이우중학교 아이들이 고등학교를 바로 진학할 확률이 많고 그 아이들이  빠진 TO자리가 얼마나 될까.

경쟁률이 세니 너는 안될 거야 하며 도전을 만류할 것인가. 기적을 바라며 한번 도전해보라고 할 것인가. 만약 합격이 안되더라도 그건 실패가 아니고 과정일 뿐이라고 말할 것인가.


아이는 마지막을 선택했다. 

"엄마 한번 도전은 해볼래."

한번 실패의 경험을 맛보니 두려울 것이 없나보다. 

 


하늘의 구름을 찍고, 밤하늘의 별을 보며 기뻐하고, 음악을 듣으며 춤을 추는 예술적 감각은 삶의 신호를 받아들일 수 있는 힘이다. 열린 마음을 가질 수 있다는 것, 이게 제일 중요하다.

너란 아이 나랑 달라서 참, 기특하다.




이스라엘 전쟁에 나갈 때 찬양팀이 맨 앞에 선다고 한다. 찬양하며 전진한다. 찬양을 통해 엄청난 역사가 일어난다. 말씀을 통해 가사를 쓴다. 시작은 찬양으로 시작하지만 말씀으로 소원함을 주실 거다. 그때 불이 붙고 산을 태우고 세상을 태울 것이다 성령의 불로 여러분의 삶을 불태우세요. 성령을 맡으면 이일도 저 일도 잘하게 되어 있다. 전쟁은 하나님이 하신다
사람은 위로부터 오는 하나님의 사랑과 능력뿐만 아니라 옆에서 오는 사람들의 사랑과 공감 필요하다- 하마 성경 정은수 집사님



큰아이는 성가대를 선다. 누가 시키지도 않았는데 성가대를 하고 싶다고 했었다. 

그 마음이 너무 예뻐서 어른 예배에 성가대를 서고 있다. 


 샤이했던 똘망이. 많이 변했다. 

그래 고등학교 입시도 잘해보자. 

찬양하며 전진하는 도전은 너의 팔자인가 보다.


요나단과 같은 친구와 스승을 만나기를 기도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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