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는 임산부다.8

실신 그리고 전치태반

by JA

결국 출근길에 쓰러졌다.

기차를 타고 갈때까지는 괜찮았는데

내리려는데 그동안 쌓인 출근에 대한 압박감과

인사상담에 대한 부담감때문이었을까.


갑자기 숨이 막혀왔다.

익숙한 이 느낌.

항상 실신은 대중교통에서..


지하철 버스 기차..

이제 비행기만 남았나 참..


그래서 오늘까지 병가를 냈다.


그리고 전치태반.

아직11주라서 확진은 아니지만 내심 커지는 이 불안감.


그래서 심란하고 몸은 이래저래 불편하고

양껏 먹지도 못하고 우울한데..


자꾸 남편이 전화를 하란다.


나도 안다.


온 사무실이 걱정하고 신경쓰니

직접 직속상사에게 전화도 하고

최종 결재권자한테도 전화해야겠지.


그치만 누구한테나 정말 피하고 싶고

하기싫은게 있지 않나!


그 중 하나가 바로 나는 전화다. 전화.

원래 싫어하기도 하고 불편하거나

어려워 하는 사람과의 전화는

직접대면보다도 더 싫다.


하...근데 자꾸 전화하란다!


정말 사랑하는 남편이 오늘 전화라는

두글자로 내 속을 아주 뒤집는다.


그래서 내일 출근할테니까 전화 얘기 하지 말라고

말하고 끊어버렸다.


쉽사리 이해가 안가겠지.

전화한번 하면 되는 걸 굳이 출근 하겠다고 하는게.


이제 어른이니까 싫어도 해야한다고

생각하겠지. 그치만 왜 그래야하는데? 라고 묻고싶다.


출근한다고! 하면 되잖아! 전화 싫다고!!!!!!!!!!!


정말 스트레스가 갑자기

치솟는 느낌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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