실신 그리고 전치태반
결국 출근길에 쓰러졌다.
기차를 타고 갈때까지는 괜찮았는데
내리려는데 그동안 쌓인 출근에 대한 압박감과
인사상담에 대한 부담감때문이었을까.
갑자기 숨이 막혀왔다.
익숙한 이 느낌.
항상 실신은 대중교통에서..
지하철 버스 기차..
이제 비행기만 남았나 참..
그래서 오늘까지 병가를 냈다.
그리고 전치태반.
아직11주라서 확진은 아니지만 내심 커지는 이 불안감.
그래서 심란하고 몸은 이래저래 불편하고
양껏 먹지도 못하고 우울한데..
자꾸 남편이 전화를 하란다.
나도 안다.
온 사무실이 걱정하고 신경쓰니
직접 직속상사에게 전화도 하고
최종 결재권자한테도 전화해야겠지.
그치만 누구한테나 정말 피하고 싶고
하기싫은게 있지 않나!
그 중 하나가 바로 나는 전화다. 전화.
원래 싫어하기도 하고 불편하거나
어려워 하는 사람과의 전화는
직접대면보다도 더 싫다.
하...근데 자꾸 전화하란다!
정말 사랑하는 남편이 오늘 전화라는
두글자로 내 속을 아주 뒤집는다.
그래서 내일 출근할테니까 전화 얘기 하지 말라고
말하고 끊어버렸다.
쉽사리 이해가 안가겠지.
전화한번 하면 되는 걸 굳이 출근 하겠다고 하는게.
이제 어른이니까 싫어도 해야한다고
생각하겠지. 그치만 왜 그래야하는데? 라고 묻고싶다.
출근한다고! 하면 되잖아! 전화 싫다고!!!!!!!!!!!
정말 스트레스가 갑자기
치솟는 느낌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