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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JA Sep 21. 2017

나는 엄마다. 75

도서관, 엄마표 촉감놀이

오늘로 다온아 298일.


내일모레면 세상에 만 10개월이다. 300일.


보통은 (아가야, 엄마가 너를 품었던 기간이 300일이고 오늘이 네가 세상에 나온지 300일 이구나)


라고 하겠지만 나는 41주 1일에 낳았으니, 아직 일주일 남았다. ㅋㅋㅋ


307일 되면 얘기해줄게.


ㅋㅋㅋㅋㅋㅋ마치 위에 사진들이 (아 .. 엄마 진짜..) 라고 말하는것같다. ㅋㅋㅋㅋㅋㅋㅋ


요새 다시 미세먼지가 안좋아져서 정말 나가야 할 날 말고는 방콕을 해야했다.


그래서 그런지 다온이가 자꾸 칭얼거리고 졸졸졸 더 따라다니고 바지가랑이 잡고 매달리다


뒤로 넘어가고 그래서 큰 맘먹고 집에서 역동적으로 놀아주기로 결심.


바로 실행에 들어갔다.


감자 촉감놀이. 감자를 삶아서 으깨서 동글동글하게 만들고 후라이팬에


기름 두르지 않고 구워준다.


살짝 구우니 적당이 따뜻해서 그냥 줘도 된다. 식판에 투하.


신난 다온이. ㅋㅋㅋㅋㅋ아주 잘먹는다.


뭐, 한두개정도 먹고 나머지는 으깨고 던지고 해서 수습하고 씻기도 하느라


너무 힘들었지만, 그래도 우리 딸이 즐거우니 나도 덩달아 행복했다.


두번째는 포도 촉감놀이.


사실 내가 보는 이유식책에 후기이유식 하는 아가는 포도즙만 주라고 되어있지만


ㅋㅋㅋ책따위 참고만 하는 이 엄마는 이미 복숭아도 줬기 때문에 쿨하게 포도를 주었다.


물론 항상 주고 난 후에는 피부와 응가상태를 긴장하며 지켜보지만 정말 다행히


단 한번도 알러지나 설사를 한적이 없다. 음식알러지 하나 없는 엄마아빠 체질 고대로 닮았다.


이쁜 우리딸.


하나 집어먹고 인상 팍 쓰더니 그래도 포도는 다 먹었다.


이제 포도 정말 좋아하는 다온이. 눈빛이 다르다. ㅋㅋㅋ 포도 끝맛이 달아서 그런지


눈이 초롱초롱해진다. ㅋㅋㅋㅋ


자 이제 촉감놀이 몸풀기는 끝났으니 제대로 한번 놀아볼까.


촉감놀이의 끝판왕. 바로 색감도 죽이고 촉감도 죽이고 맛도 죽이는 단호박. 두둥.


ㅋㅋㅋㅋㅋ엄마는 그저 웃지요. 아..저 7부옷 ㅜㅜ


뭐 어차피 올해지나면 작아서 못입겠지만 그래도 실내복 실외복으로 아주


잘 애용하던건데 단호박 물들어서 동생은 실내복으로만 입어야겠다 ㅜㅜㅋㅋ


뭐 그래도 다온이가 잘 놀아줘서 엄마는 뿌듯했다. ㅋㅋㅋ 아주 치덕치덕 ㅋㅋ쪽쪽쪽 ㅋㅋㅋ


격하게 놀더니 하품도 하고. 보면볼수록 진짜 ㅋㅋㅋ


엄마가 너 먹으랬지 부스터 팩해주랬니..ㅋㅋㅋ


다 놀았으니 치워달라고 찡찡대기 시작. 오냐오냐.


치워주마...바이브가 부릅니다. 한숨만.


엄마는 열심히 치우는데 우리딸 보시게..


ㅋㅋㅋㅋㅋ딸아 지켜주지못해미안하다...ㅋㅋㅋㅋㅋ


근데 너무 귀여운거 아니니..ㅋㅋㅋㅋ입에 매미도 들어갈 수 있겠다 저정도로 벌리면 ㅋㅋㅋㅋㅋㅋ


실컷 노시고 한숨 주무셨다는...ㅋㅋㅋ


그치만 여기서 끝이 아니다.


다온이 10개월 맞이기념 남편이랑 협심해서 수제치즈를 만들었는데


보관기간이 5일밖에 안된다하여 급하게 단호박 치즈볼 만들기.

하하하하...ㅋㅋㅋㅋㅋㅋㅋㅋ


먹긴먹는데 역시나 한두개 먹고 다시 치덕치덕. 즐거운 우리딸.


그치만 혼자놀기 심심했는지 ..


이번에는 같이 놀자고 자꾸 손을 뻗어서 친히 얼굴을 들이대니 엄마얼굴에 단호박치즈팩을 해주셨다.


고마세리 손도 한번 잡아달래서 잡아주니 엄마손이나 다온이 손이나 난리난리.ㅋㅋㅋ


엄마가 더 신났다..ㅋㅋㅋ엄마 이빨어쩔 ㅜㅜ.. 엄마얼굴 가리려다 그냥 공개.


이게 바로 현실엄마. 사진만으로도 우리딸의 웃음소리가 들리는듯 하다.


점점 사랑스러워지는 우리딸. ㅋㅋ


그리고 또하나의 엄마의 작품.


바로 드디어 미루고 미루던 다온이네 볼풀장 개장!


드림받은 볼풀공이라서 누가 빨고물고 뒹굴었는지 몰라서


다온이 샴푸로 진짜 백개도 넘는 공 하나하나 다 닦아서 개장했건만..


처음엔 다온둥절.


그러다 마침내..


재미없다고 느껴버렸다..


엄마가 어떻게 개장한건데..

탈출하려는걸 다시 눕혀봤더니..


세상 황당한 표정이다..ㅜㅜ


흑..엄마가 너 자는 틈틈이 정말 열심히 닦았는데..

그래 뭐..ㅜㅜ 좀 더 크면 다시 개장해보자..!


이제 우리딸이랑 하루종일 같이 있을 날도 백여일정도 남았네.


딸아 엄마 복직해도 ㅜㅜ 너무 상처받으면 안돼!  


사랑해!!

ㅋㅋ엄마가 이벤트 당첨된 장난감 정리함을 받침대로 쓰는 다온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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