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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JA Feb 14. 2018

나는 엄마다. 91

하이주

나는 언제쯤 내가 엄마가 되었다는게


새삼스럽지 않을까. 문득 그런생각이 들었다.


내가 이 아이를 낳았구나. 지금까지 키웠구나. 나는 엄마구나. 내가..엄마구나 하는 그런 또


한번의 깨달음. 어색함 생소함 책임감 부담감. 뭐 그런거.


이제 만 15개월이 일주일 가량 남은 다온이를 데리고


첫 외출다운 외출을 했다. 원래는 대전에 아쿠아리움을 가려다가 청주에 실내에서


놀만한 곳이 없을까 알아보다가 알게된 하이주 실내 동물원.


가격도 저렴하고 신발벗고 들어가는 곳이라 다온이가 걷기에도 편할것 같아


고민하지 않고 바로 결정!


그러나 얼어버린 다온양..어리둥절...ㅋㅋㅋ 귀요미...ㅋㅋ


그러나 곧 적응한 다온양. 아빠에게 본격적으로 강습을 듣기 시작하는데..


그건 바로...!  

당근주기! 평소에도 관찰력이 좋아 유심히 보다 금새 따라하는 다온양.


아주 집중해서 아빠가 하는것을 보더니 의욕 활활.


바로 실습 돌입! ㅋㅋㅋ아빠의 도움을 받아 몇번 성공 한 후 스스로 해 보겠다고 나서는데..


쉽지 않다...ㅋㅋㅋㅋㅋㅋㅋㅋㅋ


그러나 실패해 굴하면 홍다온이 아니지! 불굴의 도전 끝에..


밀어넣기 성공! ㅋㅋㅋㅋㅋㅋㅋㅋ 너무 좋아해서 조조할인으로 아낀 5천원 당근에


다 투자할 맘 먹고 있었는데, 체험할것도 많고 걸어다니느라 바빠서 하나도 겨우 다 썼다는


기쁘고도 슬픈 사실.ㅋㅋㅋ


하이주는 11시이전에 가면 조조할인이라고 30%할인을 해준다.


그리고 18개월 미만은 무료라서 (사실 18개월은 되야 제대로 즐길것같다.) 17개월쯤에


다시 오기로 .. ㅋㅋㅋㅋㅋㅋ 마지막 무료를 즐겨라! ㅋㅋㅋㅋ


무슨동물이었는지는 모르겠는데 여튼 다 처음보는 동물이라 그런지


다온이만의 특유의 돌고래 감탄사 연발! ㅋㅋㅋ데려오기를 정말 잘했다는 생각이 든다.


그리고 하이주의 하이라이트 체험시간!


일단 낯설른 이모 한번 보고 고민도 없이 도마뱀을 만져본 14갤 다온양...


요상꾸리한 등껍질에...


눈이 번쩍. 리얼 깜놀. ㅋㅋㅋ 그러나 울지 않았다는...


역시 용감한 홍다온이! 자랑스럽구나 딸램! ㅋㅋㅋ


그리고 또다른 체험 앵무새 체험! ㅋㅋ 직원분이 다온이는 너무 어리니까


내 팔에 올려놓자는 걸 우겨서 다온이 팔에 올렸는데 완전 당황한 다온이 ..ㅋㅋㅋㅋㅋㅋㅋ


앵무새를 쳐다보지도 못했다. ㅋㅋㅋ 입구에 있는 앵무새는 뚫어지게 보더니...ㅋㅋ


다음에 갔을때는 즐기길 바라며..ㅋㅋ그러나 당황은 잠시뿐!


다다다다다다 트램플린에서 발도 안보이게 뛰다가 발라당 ㅋㅋㅋㅋㅋㅋ


분명 아무도 없는거 확인하고 들어갔는데 다온이랑 좀 뛰니 갑자기 애들이 우르르 들어와서


결국 다온이랑 퇴장 ㅜㅜ 어딜가나 큰 애들한테 다온이가 밀리는건 어쩔수가 없나보다..


그래서 다온이가 좋아하는 미끄럼틀타러 꼬불꼬불 올라갔는데 내려오면서


내 쇄골뼈랑 다온이 뒤통수랑 부딪히는 바람에 다온이만 아프게 했다 ㅜㅜ


다온이를 키우다보니 가끔은 정말 쇄골뼈나 골반뼈를 뽑아버리고 싶을때가 있다.


다온이가 자꾸 부딪히니 ㅜㅜ 미안 딸램..


속상한맘 뒤로하고 사진 찍기!


저 사자는 내가보기에도 너무 리얼해서 난 조금 무서웠는데 다온이는 처음보는 사자모형이라


신기했는지 무서워하지 않았다. ㅋㅋㅋㅋㅋ그리고 부정할 수 없는 홍씨유전자..


이렇게 두시간의 하이주 탐방을 끝냈다!


몸은 힘들었지만 다온이도 좋아하고 나도 간만에 콧바람 쐬서 즐거운 시간이었다.


요새 다온이는..


우유도 잘먹고 분유는 이제 끊으려는지 안먹어서 이 쿨한 엄마가 딸기우유도 맛보라고


줬는데..


다 쏟아놓고 난리 ㅜㅜ


요플레 먹으랬더니..


요플레로 서예하시고...ㅋㅋㅋㅋㅋㅋ


옛날같으면 울화통 터졌을 일이지만 요새는 복직하면서 다온이에게 미안한 마음이 많고


어디선가 아가가 하는 행동들은 이 나이때가 아니면 이해받지 못하는 행동들이라는 말을 들어서


돠도록 이해해주려고 노력해서 화가 안났다. 남편이 내가 요즘 다온이를 더 이뻐하는것 같다고..ㅋㅋ


복직하길 잘했나..ㅎㅎ


사랑둥이 홍다온. 작년 명절까지만 해도 뒹굴거리기만 했는데 이제는 예쁜 원피스 입고


당당히 걸어서 할머니들을 찾아뵐 예정이다! 히힛


올 명절도 별탈없이 지나가길...바라며! 이만 자야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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