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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JA Jan 21. 2018

나는 엄마다. 90

오늘로 다온이 420일. 딱 만 15개월이다.


요새 집에서는 걸어만 다니고 처음엔 매트에 올라가질 못해서 매트위에 한발 딛고


넘어지고 내려올때도 넘어지고 그랬는데 요즘엔 매트도 가뿐하고 엄청 빨리


걷기도 하고 휘청해도 알아서 중심 잘 잡는걸 보면 진짜 많이 큰걸 느낀다.


나는야 댄싱머신. ㅋㅋㅋㅋㅋㅋㅋㅋ


등원 3주만에 엄청난 속도로 적응한 홍다온양. ㅋㅋㅋㅋ이제 춤도 따라하고.ㅋㅋ


대왕마이크가지고 노래도 부르고 같이하자고 의사표현도 하고. ㅋㅋ

끼적끼적 ..? 색연필이랑 크레용도 쥐어보고..ㅋㅋ

블럭도 난생처음 만져보고.


그러고보니 다온애비 아는 분이 사준 블럭도 얼릉 개봉해야하는데..ㅋㅋ


담주 주말에 해야겠다. ㅋㅋㅋㅋ

ㅋㅋㅋㅋㅋㅋ또 난생처음 요리실습도 했다.....ㅋㅋㅋㅋㅋㅋㅋㅋㅋ


요리실습있다고 앞치마랑 두건 보내라해서 야근하고 다이소 들려서 문닫으려는거


간신히 사서 보냈는데 사진보니 다온이만 챙겨갔다...ㅡㅡㅋ 나는야 모범적인 초짜엄마 하하하


ㅋㅋㅋㅋㅋㅋㅋ저 생생한 표정 보시게 ㅋㅋㅋ난생처음 먹어본 딸기쨈이 꽤나 자극적이었나보다 ㅋㅋㅋㅋ


그렇겠지.. 집에서는 엄마가 설탕에 설자도 맛을 안보여줬으니...ㅋㅋ


친정엄마는 이 사진 보더니 어린이집에서 저렇게 우리 먹는거 다 먹이는데


집에서 굳이 유난떨필요 있냐고 했다..그치만 나도 다온이 돌 지나고 많이 내려놨다


다온이에게 다양한 과자의 맛을 보여주려고 요거트큐브랑 웨하스, 곡물바랑 거버 등등을


주고있고(되레 내가 다온이 먹는게 너무 예뻐서 자꾸 주다보니 다온이가 과자에 미련이 없어짐...


좋은건가? 나는 다온이 과자 먹는게 너무 예쁜데..ㅋㅋㅋㅋㅋ불량엄마 ㅜㅜ) 이 중에 곡물바랑


거버는 완전 좋아하고 요거트큐브는 그냥저냥 먹고 웨하스는 완전 실패 ㅋㅋㅋ


유통기한 넉넉하니 웨하스는 한달뒤에 다시 시도해보기로 ㅋㅋㅋㅋ


그리고 치즈도 하루에 한장씩 맥이고 요플레도 내가 먹는걸로 주고..


반찬만들때 간장도 다온이 스푼으로 한스푼정도 넣는데...


뭐..이것도 유난이라면 할말 없음.


요플레는 사실 애기꺼를 맥이고 싶었는데 성분표를 보니 당도 나트륨도 색소도 뭐


그게 그거라 괜히 baby붙여놓고 두배는 비싸게 파는 상술에 넘어가지 않음.ㅋㅋ


그뤠잇한 소비.ㅋㅋㅋㅋㅋㅋㅋ합리화도 그뤠잇.ㅋㅋㅋㅋ


그렇지만 다온이는 여전히 걸어다니는 아기 였고 너무 신나게 놀아서 놀랬는지


저번주 한 사흘정도 자다깨서 악을 쓰고 밤에 우는 바람에 엄마 정신을 쏙 나가게 하고


아빠를 놀라게했다. 워낙 안우는 아가라 더 당황스러웠고 ..걱정도 많이했는데


결국 사흘째되는날 열이 오르더니 목도 붓도 코감기도 와서 등원을 못하는 사태까지 벌어지고 만다..


게다가 나는 가장 바쁜 시기라 자리를 비울 수 없어 양가 어머님들께 다온이를 맡기고


일을 하는데 진짜 서류넘기는 손이 덜덜떨려 되레 선생님들이 걱정할정도였다..


다행히 하루만에 열이내려 조금 안심은 했지만 여전히 코 찔찔이에


목에 가래도 많고 그래서 내일 다시 병원에 갈 예정이다.


하 ㅜㅜ 차라리 내가 아프고 말지...


저 조그만 생명이 명예도 부도 하나도 남는게 없는데 우겨서 복직한 엄마때문에


괜히 일찍 사회생활 시작해서 아픈것 같아 많이 속상했다..


진짜 속상했다..


한겨울에 홍다온표 공포..ㅋㅋㅋㅋㅋ는 아니고 체리먹은 흔적이 마치 피처럼 얼굴에..ㅋㅋ


그동안은 체리를 껍질까서 주다가 오늘 처음으로 씨만빼서 줬는데 ㅜㅜ


이 모지리 엄마때문에 껍질을 못넘기고 결국 그전에 먹은 밥이랑 같이 토했다는 ㅜㅜ


다행히 껍질이랑 밥알 몇개 무 채썰은거 하나정도라 다행이었지..아효..


당분간 다시 껍질은 까서 주는걸로 ㅜㅜ


그리고나서 시원하게 응가를...다온이 사전에 변비는 없다! 애미는 너무 부럽다! ㅜㅜ


이 예민한장은 스트레스받으면 지멋대로 파업하고 속행하고 하는데 ㅜㅜ흡 ! ㅜㅜ


여전히 컨디션 안좋은 다온이..


열이 37도가 넘는다 싶으면 목부터 시원하게 해주고 겉옷도 단추푸는데


밥먹으니 열이 오르는지 37도가 넘고 뒤통수가 땀으로 젖었길레 풀어줬다..


얼릉 괜찮아지면 좋겠다 ㅜㅜ

........너는 홍석...아니 홍다온이지...


얼릉 머리기르고 살좀 빠져야겠다..ㅋㅋ그래야 아빠 찐빵이라는 말을 안듣지......


그래도 피부하얀건 참 잘 닮았어..ㅋㅋㅋㅋ 잘때는 늘 세상을 정복한듯한 자세로..ㅋㅋㅋㅋ


다온이 잠든 모습은 진짜 상상초월로 예쁘다..


볼고통통하고 피부도 하얗고 ..ㅋㅋ 내새끼라 그런가..ㅋㅋㅋㅋ


그래서 재우고 눕히고 나서 한동안 지켜보다 나오는데..한번은 지켜보고 있는데


눈을 떠서 식겁 ㅜㅜ


다행히 비몽사몽중이라 다시 잘 재웠음 ㅋㅋㅋㅋ


아..그럼 내 얘기좀 해볼까.


난 너무 바쁘다. 처음 해보는 급여에 연말정산에 예산요구 ㅜㅜ


젠장...이번주 주말도 어제 4시간 오늘 두시간 근무하고 옴 ㅜㅜ


아효 ㅜㅜ 얼릉1월이 지났으면 좋겠다...


얼릉 업무에 익숙해져서 야근도 안하고 다온이랑 저녁이라도 충분히 시간을 보냈으면 좋겠다..


워킹맘은 정말 .. 쉽지 않다..


급 마무리..자야지 ㅜ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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