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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JA Sep 02. 2018

나는 엄마다. 105

노리파크

주말이 왔다!


복직 8개월만에 가장 지루한 한 주를 보내고 드디어 주말이다!


역시나 기상시간은 6시 30분..아침 맥이고 한참을 놀아준것같은데도 8시..


그래도 좋다! 주말이니까..ㅋㅋ


놀러가고 싶었으나 국기사(?) 시험감독이 있어서 결국 먼데는 못가고


옆옆 동네에 있는 키즈카페로 출동!


여담으로, 국기사는 군인들을 대상으로 하는 기능사 및 기사 자격증 시험인데


군인 한명이랑 팀을 이뤄 감독에 들어갔는데, 훈훈한 꼬마군인을 기대했건만(현역군인들 왠만하면 나보다 어림 ㅜㅜ) 배나온 아주 베테랑 군인아저씨랑 한팀되서 들어감.ㅋㅋㅋㅋ


이 아저씨 보기와는 다르게 각잡으시고 알아서 다 해주셔서 아주 편하게 하고 끝냄. 히히히


감독수당은 얼마나 나오려나. 하하하


여튼 키즈카페 들어가자마자 시련이 시작되는데..일단 다온이가 가장 좋아하는 뽀로로가


대형스크린에서 나오는데 그게 하필 방방장에 ...


다행히 대형 미끄럼틀도 있어서 관심돌리기 성공!


그런데..갑자기 다가온 한 여자아이..8살이란다.


다온이가 너무 예쁘다고 같이 놀아도 되냐고 묻고 자기엄마한테도 허락맡고


다온이를 졸졸 따라다니기 시작....그것도 모자라 안고다니기 시작....


다온당황..다온애미 당황...그래도 뭐 이뻐해주니까 쿨하게 이해해주나


한참 빨빨거리기 좋아하는 다온이라 답답해하는것같아서 양해를 구하고


혼자놀게 하는데 다온이가 갑자기 응가를 했다는거 아닌가!


엄마깜놀! 다행히 응가는 아니고 (이미 애미가 집에서 응가폭탄 맞고 갔음..ㅋㅋ)


쉬아였는데..기저귀 갈려고 수유실가는데 들려오는 목소리..


'같이가도 되요?'


헉! 아까 그 여자아이...애기도 부끄러워~하고 우리끼리 들어갔는데


문제는 그 다음이었다! 기저귀 갈고 나오는데 다온이가 까까를 사달라고 해서


뽀로로 과자 사서 야무지게도 먹으며 엄마랑 꽁냥꽁냥 잘 놀고있었는데..


엄마 드래곤 까까에요! ㅋㅋㅋㅋㅋ히히

같이 주문한 고구마라떼 마시면서 입주위에 거품 묻었다고..


(다온이 싼타할아버지 됐어요!) ㅋㅋㅋㅋㅋㅋㅋ아 귀요미 ㅜㅜㅋㅋㅋ


다온이가 너무 과자만 먹는거 같아서 살금살금 유도해서 과일놀잇감 있는곳에 가서 놀고있는데..


헉! 아까 그 여자애가 울면서 엄마랑 같이 우리한테 오더니...


(다온엄마 미안해요 -이미 애기 이름 통성명은 한 상태- 우리애가 원래 안이런데, 자기 동생도 있어서


어린애들 질려하는데, 다온이가 너무 예쁜가봐요. 우리 1시에 와서 가야하는데 -이때가 5시- 다온이랑


더 놀고싶다고 우는 거에요 ㅜㅜ 언제 시간맞춰 같이 올수 있을까요? -얘야 다온이 22개월이야 ㅜㅜ 넌 1학년이라면서...라고 말하고 싶었으나..- 이미 번호 교환함. 아직 연락 안옴-


하하하하 참나..ㅋㅋㅋ또래 남자애도 아니고 우리딸이 그리 이쁜겨?ㅋㅋㅋㅋㅋㅋㅋ별일이 다있다.


이뻐! 내눈엔 최고이뻐! 근데.....ㅋㅋㅋㅋ 객관적으로도 이쁜가? ㅋㅋㅋㅋㅋ 내눈엔 객관성이 없어!ㅋㅋ


우리딸이 최고예뻐 ㅋㅋㅋㅋㅋㅋㅋㅋㅋ아니면 약간 보이쉬해서 그런가..


그러나 시련은 끝나지 않았으니...그 아이가 우여곡절 끝에 엄마에게 끌려(?)나간 후 ㅋㅋ


갑자기 다온이 주변을 돌던 남자아이가 접근..


(얘는 몇살이에요? 만져봐도 되요?)


하..다온이 또 말없이 과자만 먹음 ㅜㅜ


그래서 잘 구슬려서 보내고 다온이랑 위층으로 올라감 ㅋㅋㅋ


다온이보다 어린 진짜 갓 돌된애기부터 갓난애기 3-4살 5-7살 하여간 사람 많은데


유독 다온이한테 애들이 호감을 느끼는것 같다. 뭐지 대체 .. 다온이는 아직 낯가림이 심한데


자꾸 굳어있는게 애미입장에서는 그저 안타깝다..


2층가니 좀 놀만해짐. ㅋㅋㅋㅋㅋㅋ 한결 편해진 다온이 표정 ㅋㅋㅋ


엄마가 다온이 몰래 뽀로로 친구들 다 모아놓고 말거는척 찍음 ㅋㅋㅋㅋ


팔불출 다온애미 다온이 사진 뚫어지게 보며 생각함...


이쁜가? 이쁘지! 내딸인데...객관적으로도 이쁜가? 음.많이 이뻐졌지 ㅋㅋㅋㅋ


시어머니 표현처럼 대장부같이 태어났는데 ㅋㅋㅋㅋㅋ


얼굴이 하얗고(실제보면 진짜 하얌 어딜가나 피부얘기 나올정도로) 동그래서 애들 눈에 예뻐보이나 ㅋㅋ


몰라 내눈엔 엄청 예쁘니까 ㅋㅋㅋㅋㅋㅋ


그러고보니 다온이 한참 병원다닐때도 한번은 어떤 남자애가 졸졸졸 따라다니면서


예쁘다 이거 먹어볼래? 어쩌구저쩌구 해서 내가 유심히 쳐다보니까 그 엄마가 (너는 니 동생이나 이뻐해라)라고


핀잔을 ㅋㅋㅋㅋㅋㅋㅋ푸하하하하


여튼 모든 관심에서 벗어난 후 약 3-40분 잘 놀고 왔다!


노래도 부르고 ㅋㅋㅋ 아니 사실 소리를 지르고 ㅋㅋㅋ


아니 평소에는 노래도 잘 부르더니 마이크잡고는 무슨 스트레스 풀겠다는듯이 소리만 ㅋㅋㅋ


마지막은 홍토벤의 피아노연주 ! ㅋㅋㅋ


내일도 놀러가자 이쁜둥이 사랑둥이 다온둥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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