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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JA Jan 04. 2019

나는 엄마다. 112

참 오랜만이다. 바쁘고 피곤하고 다온이는 또 아팠다.


오랜만에 키즈카페에 간날, 방방을 타다가 나랑 부딪혀서 또다시 주저앉은 다온이.


병원에 가기전날 밤 자는 애를 붙잡고 얼마나 울었나 모른다.


미안한 마음에, 막막한 마음에...


그래도 엄마마음을 아는지 늘 밝은 우리 다온이, 딸기쨈 발라먹으랬더니 좀 바르다가


계속 입으로 집어넣는 바람에 ㅋㅋㅋㅋㅋ우유 마시게 하느라 진땀 뺀 다온애미 ㅜㅜㅋㅋㅋ


모냥은 볼품없어도 참 잘먹은 우리 다온이. 언제 이렇게 커서 빵에 잼도 바르고 먹기도 하고


음~맛있어 라고 감탄도 하고 .. 감개무량하다.


갑자기 가방을 매고 싶다고 해서 해줬더니 마음이 요상꾸리하다. 벌써 훌쩍 큰 느낌..


이러다 어느새 학교 간다고 책가방을 매고 문밖을 혼자 나설것만 같다.


아이가 크니까 대화도 하고 교감도 하고 위로도 받고 좋지만 때때로는 아쉽기도 하고


묘하기도 하고....그렇다.

키즈카페에 간 날이 크리스마스였고, 위에 사진이 이브날이다.


불과 하루전만해도 이렇게 잘 서서 걸으며 백만불짜리 미소도 날리던 아이가


넘어져서는 그대로 주저앉아 며칠을 못걷는것을 보면 정말 말 그대로 억장이 무너진다.


다행히 병원에서는 뼈에 이상이 없으니 지켜보라고 해서 지켜보았고


정말 기적같이도 3일만에 다온이는 다시 걸었다. 정말 신께서 내 기도를 들어준 느낌.


그러나, 역시 다온이는 다온이다.


이번에는 독감. 하하하하 남들 걸리는거 안걸리면 그건 홍다온이 아니지 ㅜㅜ


그렇지만 올해는 제발 남들 걸리는거 하나도 안걸리고 넘어가길....


12월 31일부터 다온이의 고열이 시작되었다. 근처소아과 갔는데 독감검사도 발열한지


12시간은 지나야 한다고 해서 목이 부었으니 일단 해열제랑 기침감기약받아 귀가.


밤새 열이 올라 해열제를 교차 복용 시키고 미온수 마사지에 목욕에 온갖 방법을 다 써보았지만


결국 내리지 않고 39도가 넘어가 신년 첫날 아침 7시부터 소아과로 쫒아갔다.


독감검사 결과 음성.


또 항생제랑 해열제랑 기침감기약을 처방받아 귀가했지만 ..


그날밤도 열이 내리지 않아 결국 효성병원 응급실로 향했다.


폐사진 찍고 소변검사 혈액검사 다했는데 별다른 소견이 없다고 해서 수액맞고


열내린다음 귀가했지만 그날 밤 또 열이 오르기 시작했다...


열 오르기전 31일 저녁. 봉명동 만리장성. 이때만해도 저렇게 해맑던 다온이었는데


어디서 대체 독감 바이러스가 온걸까. ㅜㅜ


다음날 친정엄마께 부탁해서 다시 찾은 소아과에서 결국 a형 독감 확정.


타미플루를 현재 3일째 먹고 있다. 돌전에 a형독감을 이미 앓았던 지라 면역성이 생겨


이번에는 그냥 지나갈 줄 알았는데...여튼 타미플루를 먹어서그런지 열도 안나고


지금은 아주 컨디션 좋은 상태...


그치만 주말내내 방콕해야한다 ㅜㅜ 그래도 다온이가 안아픈게 최우선이니까...!


사랑둥이 다온아 올해는 진짜 아프지 말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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