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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JA Mar 19. 2019

나는 엄마다. 117

청주 어린이 회관

라온이 29주 2일. 오늘이 지나면 이제 진짜 30주.


막달의 산모가 된다. 몸은 점점 더 무겁고, 기분은 점점 더 오락가락하고, 예민해지는게


여기저기 펼쳐놓은 인간관계를 차분히 정리해야겠다는 생각이 드는 오늘이다. 새벽이다.


가벼운 마음으로 찾아간 어린이집 상담에서 무엇이 가장 힘드냐고 묻는 말에


이런저런얘기를 하다가 둘째가 태어나면 다시는 돌아가고 싶지 않은 첫째 돌때까지의


상황이 반복될까봐 두렵다는 말을하며 눈시울이 붉어졌다.


독박육아, 우울증, 원망과 답답함과 분노가 뒤섞여 극단적인 생각까지 했던 나날들.


어쨌든 이번 브런치의 주제는 그게 아니고, 금요일에 미리 예약해놓은 청주어린이회관에 갔다.


3층부터 체험 시작! 물이 주제인 체험관이었는데 다른것도 신박했지만 역시나 아이들에게는


비누방울이 최고였다! 만삭의 임산부, 가만있어도 숨쉬기 힘들지만 그래도 열심히 불었다.


다온이가 좋아하면 장땡!


다온이가 적극적으로 체험해서 뿌듯하긴 했지만 조금 더 커서 오면 더 적극적으로 체험할 수 있겠다라는


생각이 들었다. 36개월까지 무료니까 그 전에 한번 더 꼭가야지!


공상체험관! 참나 지아바보우주선이라니,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다온애비 작품 ㅡㅡㅋ


다온이 작품, ㅋㅋㅋㅋㅋ선생님들이 다온이 취향저격해서 뽀로로를 태워주셨다,ㅋㅋ


요거는 그림대로 모양을 맞춰서 올려놓는건데, 다온이가 흥미를 못가지는것 같아서


하고싶은데로 하게 내버려뒀더니 탑쌓기, ㅋㅋㅋㅋㅋㅋ그래 다온아 창의적으로 놀아야지!


그리고 마지막 4층, 신발벗고 노는곳. 공사현장을 재현해 놓은곳과 키즈카페를 섞여놓은듯한 공간.


이곳에서만 놀아도 충분하다고 느낄만큼 다온이가 좋아했지만, 이미 체력이 바닥난 다온이


휘청휘청,ㅋㅋㅋ그래도 잘 놀았다, 미끄럼틀도 타고 벽돌도 나르고 벽돌도 쌓고 무너뜨리고,ㅋㅋㅋ


자꾸 엄마 이리 오라고해서 만삭의 임산부 열심히 쫒아다녔다,ㅋㅋㅋㅋ숨차 ㅜㅜㅜㅜ


이렇게 끝! 청주어린이회관도 두시간 시간제한 되어있는데 저번주 주렁주렁과 같이


두시간이면 충분하다는 느낌이었다, 물론 다온이가 커서 더 다양하게 이것저것 만져보면서


체험하면 좀 모자를 수도 있겠지만 현재로서는 딱 맞음, ㅋㅋㅋ


날씨 좀 풀리고 미세먼지 좋으면 어린이 체험관을 다 보고 공룡박물관도 보고


어린이공원에서 놀이기구좀 타고 오면 하루가 후딱 갈것같다.


아 미세먼지좀 좋아져라! 좋아져라!


여튼 또 추억만들기 성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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