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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JA Apr 21. 2019

나는 엄마다. 220

전주동물원

정말 즉흥적으로 다온이네 반 친구들과 전주동물원에 갔다.


사실 전날까지만해도 갈까말까 고민을 많이 했는데 이때 아니면 다온이가 친구들이랑


여행을 못갈것 같아서, 당일 아침 사무실에 전화하고 역으로 가면서 기차표 예약해서 고고씽.


미리 기차표를 예약한 친구들이랑 같은 자리 못 앉고 따로 떨어져 앉아야 해서 다온이가 좀 속상해해서


미안했지만, 엄마로서는 큰 결심이었다는걸 나중에 다온이가 알아주면 좋겠다.


기차타서 셀카한방! 이때만해도 출발전이라 다온이 표정이 괜찮았는데...


생전 처음 타보는 ktx의 속도감을 느낀 다온이, 본능적으로 위기감을 느꼈는지 표정이 점점 안좋아지고..


가운데 손잡이를 놓치 않았다는...., 결국 엄마한테 안아달라는걸 이미 만삭인 엄마는 조금 안아주다가


코코몽을 틀어버렸다 ㅜㅜ하하하..그러자 안정을 찾은 다온이가 집중하는 사이 엄마는 급하게 화장 ㅋㅋ


화장했으니 셀카 안찍을 수 없지요, ㅋㅋㅋㅋㅋㅋ히히히 그렇게 한시간도 안걸려 전주 도착!


전주역 근처 식당에서 친구들이랑 이모들이랑 엄마랑 밥도 잘먹고 본격적으로 전주동물원 출발!


전주역에서 전주동물원까지 택시비 4000원 나왔다, 생각보다 많이 안멀어서 좋았다는, ㅋㅋㅋ


전주동물원에는 곰이랑 호랑이 스라소니 재규어 표범 등등..정말 많은 동물들이 있었다.


날이 따뜻해져서 인지 낮잠시간인건지 동물들이 많이 자고 있었지만 그래도


일부는 활발히 움직여서 아이들의 관심을 끌기에 충분했다. ㅋㅋ


ㅋㅋ애들은 왜이렇게 뒷모습도 귀여운지ㅋㅋㅋ 개인적으로 화려한 무늬의 옷은 싫어하지만


다온이가 조금 더 크면 저 뉴발 꽃무늬를 사서 입히고 싶다는 생각을 했다. ㅋㅋ


반달곰이었나ㅡ 불곰이었나ㅡ 하여튼 곰 보는 하늘반 여자 삼총사. ㅋㅋ


좀 걷다보니 튤립이 색별로 피어있는 작은 정원같은 곳이 있어서 사진 찰칵!


그 와중에 친구 부르는 다온이. 다온이 사진을 많이 남겨주고 싶어서 찍는다고 찍었는데,


어째 찍는곳마다 다 역광이어서 다온이가 눈을 제대로 뜨지 못해서 너무 아쉬웠다.


근데 그만큼 날도 너무 좋고(더울 정도) 미세먼지도 좋아서 내 고향 청주가 아닌 전주에서


파란하늘과 하얀구름을  정말 원없이 봤다. ㅋ


꽃을 배경으로 사진좀 찍자니까 갑자기 개미에 꽂힌 우리 쪼꼬미들, ㅋㅋㅋ


개미를 향해 누가 시키지도 않았는데 함성발사!


근데 한참 발사하다 쪼그려 앉아있는게 힘들었는지 표정이...ㅋㅋ 다온이 응가 하는거 아님, ㅋㅋㅋ


중간에 수족관도 있어서 들리고, ㅋㅋㅋ


친구들 다 들어갔는데 엄마 사진 욕심에 사진찍고 들어감,ㅋㅋㅋㅋ아 예뻐 우리딸


동물들을 다 보고나니 나타난 전주동물원 내 놀이동산! 오리배도 타고~!


청룡열차도 타려는 순간, 앗 ㅜㅜ 임산부는 안된단다... 그래서 다온이만 못탔는데...


뭐 결론적으로 좋았다....? 다온이빼고 애들 다 놀램 ㅜㅜ 유일한 청일점 이었던 쪼꼬미는


놀래서 잠꼬대도 내려달라고 했다고 ㅜㅜ 조금 더 크자, ㅋㅋㅋ


열심히 논 당신, ㅋㅋㅋ먹어라 애들은 아이스크림 먹고 엄마들은 음료수 먹고 당충전!


이때부터 그러나 조짐이 좋지 않았다...ㅋㅋㅋ 애들 눈이 슬슬 풀리기 시작...ㅋㅋㅋㅋ


하지만 다행히 동물원에서가 아니라 다온이는 버스타고 전주역 가는 길에 잠들어서


그나마 덜 힘들었다는거.....ㅋㅋㅋㅋㅋ


쪼꼬미들, 생활리듬을 깨지 못하고...ㅋㅋㅋㅋㅋ 어린이집에서 낮잠자는 시간에 맞춰 멍때리기 시작...ㅋㅋ


서둘러 버스타러 가기, 그런데 버스를 한시간이나 기다림 ㅜㅜ


뭐 기다리면서 애들 간식도 먹고 나름 재밌었지만, 돌이켜 생각해보니 조금 시간아까움 ㅜ


기다리면서 엄마랑 셀카도 찍고, ㅋㅋㅋ 무사히 청주로 귀환!


즉흥적이었지만 뿌듯했던 하루, 앞으로 이런날이 흔치 않겠지...이제 둘째 낳고 그러면 ㅜㅜ


더 열심히 돌아다녀야지! 아자아자아자!


다온아 사랑해 우리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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