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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JA Jun 17. 2019

나는 두 아이의 엄마다. 2

벌써 라온이가 태어난지 19일.


다온이때랑 마찬가지로 여전히 나와 남편은 4키로가 되지 않는 아이에게 쩔쩔매고 있고


새벽에 수시로 깨느라 만성피로에 시달리고 있다.


그래도 그 와중에 다온이는 밝게 잘 지내주고 있고, 마이쮸나 젤리 하나에 기특하게도 어린이집에


잘 가고 있다. 참 고마우면서도 짠하다고나 할까.


라온이는 식탐이 많아서 세상에 120을 먹고도 한시간 반만되면 쩝쩝대고 울어서 마음 같아서는


모유도 아니고 분유주고 키우는데 배고픔이라도 안느끼도록 달라는대로 주고 싶지만...,


하루 총량이 천을 넘으면 추후 소아비만이나 당뇨가능성이 높아진다하니 완전 무시할 수도 없고


어제는 그 밤에 결국 애를 30분넘게 울려버렸다. 마음이 참...이상했다. 미안하기도 하고 답답하기도 하고..,


그래도 남편이 전적으로 라온이를 안고 있어줘서 마음이 한없이 나락으로 떨어지지는 않은것 같다.


정보가 넘쳐나는 세상에 살면서 느끼는건 .. 이 많은 정보들중에 나를 안심시키거나 뿌듯하게 하는것은 없고


늘 불안하고 답답하게 만드는것 투성이라는 것이다.


라온이가 태어나기 전에 나를 가장 불안하게 했던것은 산모가 임신중에 비타민 디가 부족하면,


아이가 태어나서 36개월 이내에 아토피가 발생할 확률이 높아진다는 어느 메디컬 사설이었다.


세상에나 아토피라니. 나는 비타민 디가 모자랐다. 다온이때나 라온이때나. 라온이때는 철분수치도 늘


미달이어서 철분주사를 세번이나 맞았었지..,


다행히 31개월인 다온이의 피부는 아직까지 백옥같지만 아직도 나는 다온이 몸에 뭐라도 나면 아토피일까봐


마음을 졸인다....내 피부는 출산후에 다 망가져서 툭하면 습진으로 난리부르스여도 긁기나 하지 신경도 안쓰면서..


이렇게 엄마가 되가나보다.


이 얼마나 아름다운 장면인가. 둘이 나중에도 잘 지냈으면 좋겠는데..., 라온이가 너무 누나를 이겨먹으려고


하지 않았으면 좋겠다. ㅎㅎㅎ


하..쉬어야하는데 왜 누워있어도 잠은 안오는걸까...다시 누워봐야겠다...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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