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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JA Jun 21. 2019

나는 두아이의 엄마다. 3

어쩌면 내 생에 가장 힘든 시기가 아닐까 싶다.


단유는 생각만큼 되지 않아서 결국 단유마사지를 세번이나 받았고,


한번 더 받을 예정이다, 비싸다 비싸...그래도,, 차라리 이게 낫다 싶다,


이건 마치 진통할꺼 다하고 수술들어간것과 같은 꼴이지만 지금이라도 과감히 투자한게 어디인가 싶다,


진짜 살것 같다, 이제 다온이도 맘껏 안아주고 라온이도 맘껏 안아주고...그래야지 ㅜㅜ


내가 아파서 아이들에게 짜증내고, 우는 일은 없게 해야겠다.

나날이 예뻐지는 내새끼들. 라온이는 분유를 너무잘먹고 배변도 너무 잘해서 벌써 몸무게가 4키로다.


3.16으로 태어나서 한달도 안되서 4키로라니, 분유가 참 아기를 잘 키우긴 하는것 같다.


분유 먹인만큼 더더더더 책도 많이 읽어줘야겠다. 쓸데없는 죄책감이겠지만 혹시나 라온이가


덜 건강하거나 덜 똑똑하면 괜히 분유탓을 하게 될것만 같으니까 정말 솔직하게 나 편하자고 단유한것도


있으니까 더더더더더 책을 많이 읽어줘야겠다. 오늘부터는 다온이가 책 읽어달라는것도 귀찮아 하지 않아야지.


눈만 뜨면 책읽어달라고 시작해서 자기전까지 책찾는 우리 딸.


정말 내가 바라던 모습이었는데 어느순간 나는 왜 이렇게 버겁게 느끼는걸까. 초심을 잃어서 그렇다.


초심을 찾자!


그렇게 책 읽는걸 좋아하는 다온이인데 책읽는 사진이 없네. 사진 많이 찍어놔야지.


단유도 했으니까 다온이랑 많이 돌아다녀야겠다고 다짐도 하게된다. 공연도 많이 보고 미세먼지가 허락하는한


놀이터도 많이 다니고.. 사실 라온이가 아가아가한 시절이 빨리지나가는것도 아쉽지만 다온이랑 라온이랑 같이


여행도 하고 맛있는것도 많이 먹으러 다니고 싶은 마음도 커서 마음이 참 묘하다. ㅎㅎ


요새 자꾸 청개구리처럼 말도 안듣고 떼도 많아지고 고집도 쎄서 자꾸 엄마 아빠한테 혼나기 일쑤인


다온이지만 그래도 착하게 어린이집도 잘 가주는 효녀다. 그리고 가뜩이나 다온이 덕에 엄마품을 많이 빼앗긴


라온이지만 배만 부르면 참 잘자는 우리 효자다. 생각해보면 어머님 말씀대로 홍씨가 참 순하긴 하다.


그렇다고 거저키우는건 아니지만 그래도 참 고맙다. 내 딸과 내 아들에게.


오늘부터는 진짜 다온이한테도 화 안내고 다온이 잘때나 없을때는 라온이에게 사랑도 많이 줘야지.


그나저나 단유할때는 고칼로리 먹지 말라고 하니 단유가 다이어트도 시켜줄 모양이다. ㅎㅎㅎ


라온이 만삭때 67키로였고, 지금 59키로이니 벌써 8키로가 빠졌다. 삼시세끼만 밥을 고봉으로 먹고


간식을 일체 끊었더니 살이 쭉쭉 빠진다, 마음같아서는 이참에 빨리 운동 시작해서 다온이 임신전 몸무게인


52키로로 돌아가고 싶지만 아직은 출산 한달도 안되었고, 운동하려면 최소 백일은 지나야한다고 하니


운동은 자제하고 지금처럼 밥만 꼬박꼬박 챙겨먹으면서 간식 안먹고 물을 열심히 마셔야겠다..


근데 물 마셔도 될라나................사실 단유약도 마사지샵 원장님은 먹지 말라고 했는데


불안하다...그래도 따라야겠지...! 믿어보자, 물론 직수는 마사지를 받았어도 실패했지만


설마 단유까지 실패하진 않겠지....아효 그러고보니 마사지비용으로도 장난아니게 지출했구나..ㅎㅎ


뻘짓뻘짓.....ㅜㅜㅜㅜ 소소하게 아끼면 뭐하냐고 이렇게 훅 나가는걸...ㅜ 급 우울...


그래도 그만큼 우리 딸 아들에게 잘 하면 되니까..! 아자아자! 힘내자 다온이 라온이 엄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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