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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JA Jun 28. 2019

나는 두아이의 엄마다. 4

둘째를 출산하고 나서 가장 힘든게 무엇이냐고 한 지인이 물었다.


힘든거 엄청많지.


일단 마르지 않는 젖. 뭐 이제 슬슬 마무리 되어가는것 같긴 하지만...정말 힘들었다,


결국 유선염으로 약도 먹고있으니, 내가 셋째를 낳을지 안낳을지 모르지만 그때는 낳게된다면


직수든 유축이든 5개월이라도 먹이고 말리던가, 아니면 아예 초유도 안주고 말리든 할것이다.


한참 젖이 엄청 도는 시기인 신생아 시기에는 절대 말리지 않을 것이다. ㅜㅜ


두번째로 힘든건 바로 미운네살 우리 첫째. 내 사랑 다온이.


다온이가 라온이로 인해 박탈감을 안느끼게 하려고 저번주 주말 내내 현대백화점에서 하는 아이들


아동극을 보러갔다, 참 밖에만 나가면 세상 귀엽고 착해지는 우리 딸.


기분좋고!  표정좋고!


비록 이날 본 아기돼지 3형제가 아이들이 보기에는 좀 뭐랄까, 다온이 또래가 보기에는 좀 코드가 안맞는듯 했지만 그래도 간만에 엄마랑 데이트했으니 그것에 의미를 두기로 함.


백화점에서 외할머니를 만나 음료수도 마시고~! 집에 돌아와 세시간을 내리잤다는...ㅋㅋㅋ


그리고 그 다음날 또 찾아간 백화점. 미운아기 오리 뮤지컬을 보기 위해서~!


점점 분위기있어지는 다온이 얼굴. 아 예쁘다.


미운아기오리 뮤지컬은 정식 극단에서 와서 공연해줘서 나는 참 재미있게 봤는데 또 애들이 보기에는 너무 수준이 높아서 다온이는 .. 글쎄.. 좋았나 안좋았나 모르겠다. ㅋㅋㅋㅋ


공연 다 보고 나왔는데 앞에서 애들 메니큐어랑 스티커 체험부스를 차려놨길레 메니큐어 발라주고


스티커도 붙여줬더나 기분 엄청 좋아진 우리 공주.


아..내눈에만 이쁜가, ㅋㅋㅋㅋ 누군가 그랬다 엄청 이쁜얼굴은 아닌데 매력쟁이로 클것 같다고.


아. 내 동생이 그랬다 ㅡㅡㅋ 러블리한 얼굴이라고, ㅋㅋㅋ 하지만 엄마눈에는 다온이가 젤 예뻐>0<ㅋㅋ


그런데 이 예쁜이가 요새 아주 미운네살 제대로다, 정리 안하기 물건 집어던지기 소리지르기 떼쓰기 때리기 아주 온갖 미운짓만 골라서한다.


엄하게 혼도내보고 잘 달래보아도 듣는건지 안듣는건지 개선의 여지가 보이지 않는다 ㅜㅜ


도대체 어떻게 해야할까, 보란듯이 팬티에 쉬하고....ㅜㅜ 누가 정말 해법을 알려주면 좋겠다.


동생이 태어나서일까 진짜 미운 네살일까 정말 다온애미는 요새 고민이 많다 ㅜㅜ


짠하기도 하고 밉기도 하고 미안하기도 했다가 얄미워 죽겠고.. 33살인 내가 이제 32개월인 아가랑


만날 기싸움이나 하고 이게 뭔가 ㅜㅜ


여튼 그 다음 힘든건 몸무게 변한 나의 몸.


우선 엄청 빠지는 머리카락, 사라질 생각을 안하는 임신선, 바람빠진 풍선이 된 뱃살, 아직 좀 이른감이 있지만


돌아오지 않는 몸무게, 넓어질대로 넓어진 골반, 툭하면 저려오는 손목 발목 등등....


손목보호대는 이제 내몸의 일부가 되었고, 얼마전에 구입한 발목보호대는 발목이 많이 아플때 끼면


효과 만빵이다. ㅎㅎ 아.... 내가 가슴마사지에 돈을 너무 많이 써서 전신마사지는 못하더라도


산후보약은 좀 해먹어야겠다, 실비가 되나 모르겠네. ㅎㅎㅎ


마지막으로 힘든건 다시 시작된 신생아 육아.


우리 라온이는 정말 순한편인데 한가지 속썪이는게 있다면 바로 식탐이다.


태어나서 지금까지 계속 분유량 1000을 찍고 있다, 물론 한번도 토 안하고, 설사도 안하니 병원에서도


그냥 먹이라는데 그래도 걱정 ㅜㅜ


하긴 먹는거에 비해 딱히 살도 많이 안찌고,,얼굴만 포동포동해짐. 남자애라 그런가 팔다리도 길고


힘도 쎄고, 이제 한달된 애가 벌써 고개를 들려고 난리에 벌써 반은 뒤집어 있다.


분유타러 간 새에 침대끝까지 밀고 가고 있고..하하하하


어째 목가누기 뒤집기 등등 엄청 빠를듯한 느낌..., ㅎㅎㅎㅎ


여튼 애 한명과 둘은 진짜 천지차이고, 둘째덕분에 첫째 눈치보랴, 둘째 방치해서 미안한마음 혼자 삭히랴


힘들지만 .. 그래도 이 또한 다 지나가겠지....!


힘내자 힘들어도 너무 사랑스런 내 새끼들이니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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