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runch

You can make anything
by writing

C.S.Lewis

by JA Jul 20. 2019

나는 두 아이의 엄마다. 6

유투브 아이의 놀이터가 되다.

평소 책을 깨끗이 읽는것을 좋아하는 다온애미.

책이 구겨지는것도 싫고 책에 줄을 긋거나 무언가를 붙이는건 해본적이 없었는데,

(학창시절 및 공무원 공부할 때 빼고는) 다온이와 라온이의 엄마가 되어서일까,

지금부터 리뷰를 시작할 이 책에는 줄을 열번 백번을 그어서라도 마음에 새기고 싶은 부분이 참 많았다.


사실 브런치를 시작하고 나서 잊을만하면 이런저런 제의가 들어오곤 했었다.

공시공부를 하는 이들에게 멘토가 되어주지 않겠느냐, 내 육아일기를 자기가 운영하는 홈페이지에

연재해도 되겠느냐 등등..사실 모든제안이 다 매력적이었지만 막연한 두려움때문에 침묵으로 일관하던 나였다.


그런데 이 책의 리뷰제안메일을 보자마자 갑자기 의욕이 넘쳤다.

앞에서도 말했듯이 다온이 라온이 엄마이기 때문이겠지.


책을 유난히 좋아하는 다온이는 또래보다 말이 일찍트였고, 그로 인해 자기의사표현을 확실히 한다.

그중 하나가 유투브를 보여달라는것인데, 지금이야 아직 통제가 가능한 개월수이니까 다온이가 더 보여달라고

떼를 써도 약속한만큼만 보여주고 딱 끊으면 되지만 점점 아이가 크면서 책 표지에 써져 있는것 처럼

전쟁아닌 전쟁이 예상되어서 더 이 책이 끌렸는지도 모른다.


목차. 두근두근. 도대체 육아서를 읽은게 얼마만인가!

다온이를 키우기위해 육아휴직을 했을당시에는 푸름이, 하은맘 육아서를 진짜 읽고 또 읽었었는데

복직하고 업무적응하고, 라온이 임신하고서도 만삭때까지 일한다고 육아서는 커녕 그렇게 좋아하는

소설책도 못읽었던 나날들.


일단 결론부터 말하자면 이 책음 아이와 함께 유튜브채널 운영을 하고자 하는 분들에게 가장 좋은 책이고,

나처럼 유튜브 전쟁이 시작되면 어떻게 대처해야하는지 알고싶은 부모님들에게도 괜찮은 책이다.

그리고 무엇보다도 책이 처음부터 끝까지 유튜브 할것만 권장했으면 사실 당장 유튜브 세계에

뛰어들 생각이 없는 나같은 사람이 완독하기에는 매력이 떨어졌겠지만, 유튜브세계를 어떻게

받아들여야 하는지와 자녀양육을 어떻게 해야할지에 대해 아주 적절히 섞여 있어 애초 예상보다

더 빨리 읽어낼 수 있었다.


그래그래, 바로 이거다. 하는 생각이 들었던 부분. 그리고 놀랐던 부분.

30분에서 한시간이라니. 다온이도 지금 하루에 한시간정도 유튜브로 영상을 보는데.

음.. 문득 드는 궁금함은 이게 과연 유튜브만 30분에서 한시간일까? 아니면 모든 영상노출이 30분에서 한시간일까? 전자든 후자든 내 예상보다 훨씬 적은 시간이라는건 확실하다.


그리고 시청목록! 나는 다온이에게 어떤건 보고 어떤건 보지 말아야한다고 교육할 생각만 했지 같이 시청기록 체크를 할 생각은 못해봤기 때문에 무릎을 탁 친 부분이었다.

그렇지만 과연 다온이가 어느정도 성장했을 때 나와 함께 본인이 본 시청목록공유를 순순히 받아들일지 걱정이 된다. 또한 저자가 말했듯이 다온이가 어떤 유해한 영상을 본것이 확인되었을때 나는 차분하게 설명을 해 줄수 있을지도 의문이 들고. 다온이와 충돌없이 시청목록 공유를 하기 위해서는 그 시기까지 내가 다온이와 관계형성을 잘 해야겠지...하는 다짐과 제발 지금처럼 마구마구 떼쓰는 다온이에게 폭발하는 내가 아닌 차분히 아이에게 납득할때까지 설명해줄수 있는 내가 되길 이 부분을 읽으며 간절히 소망했다.


이 책이 더 나에게 매력적이었던 이유는 위에서 보다시피 파트파트 마다 저자의 자녀사랑이 묻어났기때문이다.

저자는 계속 반복해서 말을 한다. 유튜브를 시작하라, 하지만 돈을 목적으로 하지말고 아이와의 추억을 남기기 위해서. 아이에게 보다 많은 기회를 주기 위해서. 화목한 가정을 만들기 위해서.


물론 일부는 저자가 유튜브로 성공했기 때문에 이런말을 할 수 있는거라고 할 수 있다.

하지만 나는 간니닌니다이어리라는 채널 자체를 모르는 상태에서 이 책을 읽었기 때문인지는 몰라도

저자의 진심이 느껴졌다. 정말 간니닌니를 사랑하고 그 진심이 통해 성공으로 이어졌을거라는 것도.


ㅋㅋㅋㅋㅋ개인적으로 괜히 뻘쭘했던 부분. 나 역시도 저자와 남편의 경력을 보고 저런생각을 했기에...하하

그리고 참 현실적이라 좋았던 저 문단. 그렇지. 맨땅에 헤딩이라서 오랜시간이 걸려도 성공이 보장만 되어있다면

누구나 참을 수 있겠지만 무턱대고 막연한 상태에서의 도전은 그 어떤것보다도 위험할수 있지, 암암.


마지막으로 정말 반복반복하며 읽고, 가슴에 깊게 새긴 문장.


요새 나는 자꾸 어른화장품을 탐내며 몰래몰래 가져가 자기 얼굴에 그야말로 떡칠을 하는 다온이와

계속 싸우고 있다. 개인적으로 그 전에는 유아 화장품이 생각보다 너무 비싸기도 하고 크면 어짜피 하기싫어도

해야하는 화장이기에 굳이 이시기에 할 필요가 없다는 생각에 자는 틈에 없는 틈에 숨기기 바빴다.


그런데 이 책을 읽고 조금씩 마음이 동해 오늘 결국 유아 화장품을 주문해버렸다,

솔직히 아깝지 않다고는 말할수 없지만 저자의 말처럼 벌써부터 다온이는 나의 감시망을 나름 피한다고

불도 안켜진 방안에 들어가 소리도 못내고 립스틱을 왕창 바르는데, 이러다가 나중에 계속계속 이런일이

반복되면 더 안좋은 결과를 불러올 수도 있겠다는 생각이 들었기 때문이다.


그리고 경청하기. 나는 사실 지금도 다온이가 말도안되는 이야기 엉뚱한 이야기를 해도 잘들어주려고

노력하는 편인데 저 글귀를 보고 한번더 결심을 했다.


우연히 접했지만 내 머릿속과 마음속에 많은 것을 남긴 (유튜브, 아이의 놀이터가 되다.)

아이를 키우는 부모라면 한번쯤 읽어보길 권장한다.

읽다가 한번쯤은 무릎을 탁 치는 깨달음과 나만 그런게 아니구나 하는 깊은 위안과 공감을 얻게될테니 말이다.


더불어 책리뷰 제안은 앞으로도 쭉 너무너무 반가울것 같다!


*이 리뷰는 출판사에서 책만 무상으로 제공받아 아주 솔직하게 작성하였습니다.*


#간니닌니 #니블마마 #유튜브!아이의 놀이터가 되다




작가의 이전글 나는 두아이의 엄마다. 5
브런치는 최신 브라우저에 최적화 되어있습니다. IE chrome safari