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문학상 대상 작품 두번째.
선량한 시민.
책을 읽기전에 작가약력을 보니 드라마 작가라고 한다.
하도 작품성 없는(?) 시나리오만 써서 구박을 받아왔다나?
그래서 아예 티비에는 나올 수 없는 작품을 써보자 싶어서 쓴게 이 작품이고 대상받았단다.
작가라는 이력과 티비에 나올 수 없는 작품이라고 해서
엄청나게 기대하고 읽어나갔지만, 첫 파트 말고는 별다를게 없었다.
역시 기대하면 실망하는 법.
술술 읽히기는 했다.
뭐 엄청나게 복잡한 구조가 있거나
등장인물이 엄청나 많다거나 하지 않아서
집중하면 한 두시간이면 다 읽을것 같았지만,
나는 병실에서 절반 집에서 절반을 읽었다.
워낙 내용이 단순해서 일주일 정도 텀을 두고 읽었는데도
앞장들을 다시 펼쳐보지 않아도 되었다.
작가는 티비에 나올 수 없는 이야기를 썼다고 했지만
개인적으로 특집드라마 뭐 이런걸로 만들어지면 재밌겠다..라는 생각과
설명할 수는 없지만 왠지 주인공 은주를 이해할 것 같은 기분으로 덮은 이 책.
사실 심각하게 생각하자면 정말 .. 소름끼칠만큼 무서운 이야기이지만
딱히 그렇게까지 느끼고 싶지 않아서
가벼운 마음과 가벼운 눈짓과 가벼운 손놀림으로 읽은 이 책.
어쩌면 진짜 이 세상에 선량한 시민이란
존재하지 않을지도 모른다.
나도 당신도 은주가 아니라고 할수 없고
은주가 되지 않는다고 장담할 수 없으니 말이다.
#선량 #개뿔 #은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