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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JA Sep 14. 2019

원숭이도 나무에서 떨어지는구나. 졸업

나는 사실 .. 일본작가 히가시노게이고 작품을 굉장히 애정해왔다.

굳이 살인사건을 다룬 소설뿐만 아니라, 엄마의 마음을 다룬 인어가 잠든집,

인간미가 가득한 나미야잡화점의 기억 등등..다양한 분야에서 평타이상의 작품을

정말 엄청나게 발간하는 그의 매력에 빠져 사들인 책 만도 작은 책장에 두칸을 채울정도다.


문화분야에서의 불매는 아직도 의견이 분분한걸로 알고있다.

굳이 일본 문화를 꼭 접하고 살아야할 필요는 없지만 사실 일본서적들이나

영화, 만화가 매력적인것도 사실이고 나는 두 아이의 엄마로서 애들 교육에 있어서도

일본창작들은 너무너무 한국에서 유명한것들이 많다.


모순적이게도 나는 일본작가책을 즐겨읽으면서도

아이들에게 일본이라는 나라를 굳이 일찍 알게할 필요가 있나 싶어서

일본창작을 하나도 들이지 않았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왠만한 전집에는 일본작가들의

책이 꼭 있다. 과학그림책, 세계 창작..뭐 어떤것이든.


굳이 내가 스트레스 받으면서까지 불매를 하는것이 맞는지.

선택적 불매도 불매인지. 애국심과 쾌락사이에서 나는 아직도 허우적 허우적..


어쨌든 오늘의 책은 요거다.


이 책은 나에게 굉장히 실망감을 주었다.

그의 작품을 하도 많이 읽은 내가 너무 큰 기대감을 가져서 일까.

아니면 그의 초기 작품이어서 어쩔 수 없었던 걸까.


어쨌든...............읽는 내내 그리 큰 집중을 못했던 책.

되레 설월화 의식을 이해하느라 꽤나 골머리 썪었던 책.

이제 갓 히가시노게이고라는 작가를 알게 된 사람에게는 추천하고 싶지만

추리소설을 애정하는 독자들은 피했으면 하는 책.

진짜 제목대로 히가시노게이고라는 작가를 졸업하게 될지도 모르니. ㅎㅎㅎ


난 일본이 정신 차릴때까지 그의 책을 구매하지 않을 예정이다.

이미 안하고 있다. 사실 속이 많이 쓰리다.

하지만 이미 사놓은 그의 책들은 읽을 예정이고, 큰맘먹고 구입한 세계문학상 수상 작품들과 이제 구입할

청소년문학 수상작품들이 그 빈자리를 정말 빈틈없이 진짜 꽉꽉 채워주길 기대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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