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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JA Jan 23. 2020

나는 서기다. 8

커넥츠

나는 서기다.

그래, 6년차인데 아직도 서기다.

어쩔수 없는 일이지만 마음 한구석이 아려온다.


육아휴직중에는 사실 내가 공무원인지 아닌지

알수가 없다.  누구도 나를 공무원으로 알아주지도 않고

그냥 다온이 라온이 엄마이니까.


그런데  와중에 나를 공무원으로 인정해주는

메일이 도착했다.


처음에는 사실 스팸인가 아닌가 의심부터 했다.

옛날에도 이런 제안은 많이 들어왔으니까.

그래서 엄청난 검색과 함께 답변을 했다.

그랬더니 답이 왔다.


...한번 믿어봐....?

이때까지도 사실 전적으로 믿지는 않았다.ㅎㅎㅎ

그래도 일단 !


문자를 몇번 주고 받고 카톡을 몇번 주고받으니

서서히 믿음이 생겼고, 가이드라인에 따라 15 영상을 찍어 보내니

진짜 커넥츠에 내가 마스터로 등록이 되었다.

마스터.. 거창하다.  아직도 내가 어리버리 신규 공무원같은데, 벌써 6년차라니.


요렇게 생긴 앱이다.

커넥츠. 커넥츠. 이름  지었네.

 공부할때는 이것저것 물어볼 현직자 찾는게  힘들었는데

요새는  하나로 바로바로 묻고 답하니.


하긴 이건 독이 될수도 있고 약이 될수도 있다.

엄격한 자기 통제아래 진짜  사용하면 굉장한 시너지 효과를 일으키겠지만

그렇지 않으면 수험생활을  망칠 수도 있으니.


 마스터로 인증해준 분이 이렇게  소개를 해놓았다.


물론 사진은 내가 골랐다. 사진만.ㅋㅋㅋㅋㅋ

..............아니다. ㅋㅋㅋㅋㅋㅋ솔직하게 말하면...ㅋㅋㅋㅋㅋㅋㅋㅋ

 10년쯤 되었을때나 프로공무원일까...ㅋㅋㅋㅋ


한동안 그냥 유령처럼 드문드문 활동하다가

 영상들이 업로드 되었는지 팔로워가 6명에서 30명이 넘어가길레

이렇게 바꿨다.


이게 맞는거지.

사실 15 영상도 부지런히 찍어올리고 하면

팔로워가 많이 늘것 같지만 너무 민망하기도 하고

만날 집에서 맨얼굴에 머리 질끈묶고 앞머리는 코까지 내려온대다가

딸래미는 엄마엄마하며 쫓아다녀 아들래미는 움마움마 하면서 기어서 쫓아다녀

정신이 없다.


그래도..기회가 왔으니 열심히 해야지.

이렇게 기록으로 남긴김에 오랜만에 들어가봐야겠다!

아자아자


나는 공무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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