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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JA Mar 20. 2020

나는 두 아이의 엄마다. 23

우와 또 금요일이다.

일주일이 또 이렇게 금방 간다.


일주일동안 라온이는 어린이집에 적응을 잘해서

놀다 낮잠도 자고 이제 이유식도 먹고온다.

기특한 우리 둘째.


덕분에 다온이와 둘이서

정말 신나게 놀았다. 사실 마음한구석에서 엄마랑 떨어져 있는 라온이가 안쓰러웠지만

첫정이 무서운걸까. 함께해온 시간의 힘인걸까. 다온이랑 놀다보면 라온이가 어린이집에 있는

시간이 점점 늘어나도 시간은 참 빨리도 갔다.


다온이랑은 초코과자 만들기 놀이를 한 네번정도 했고.

처음에는 신기해서 더 하고 싶다더니 기본 1번 동물얼굴 1번 하더니

기본 2번정도 할때는 시큰둥 해졌다. 게다가 젤리는 좋아해도

초코는 많이 못먹는 다온이는 하나정도 시식하고 냉동실에 방치.ㅋㅋ

막 놀다가 생각나면 하나 끄내먹고 먹다가 먹기싫으면 엄마한테 앙보 ㅋㅋㅋㅋㅋㅋ


큰맘먹고 5개나 추가로 샀는데 어째 남은 세개는 당분간 방치될듯 ㅋㅋㅋㅋ

그래도 유통기한 긴~과자니까 나중에라도 심심해하면 꺼내줘야겠다.ㅋㅋ


물감 색 섞기 놀이도 했다.

저 톡톡물감은 구입한지 참 오래되었는데 마르지도 않고

언제꺼내써도 잘 나와서 참 좋다.

게다가 다온이가 꼭 미술놀이가 아니더라도 우르르르 꺼내서

소풍놀이 한다고 계란싸왔다고 하기도 하고. 여러모로 효자템이다.


한참 색 섞기 놀이를 하다가 밑으로 내려온 다온이가

갑자기 손가락에 물감을 묻혀 그림을 그리는데,

내심 또 놀랬다. 애들은 이래라 저래라 하지말고 지켜봐주면

알아서 있는거가지고 잘 논다더니 정말 딱 맞는 말이었다.


하지만 결국 답답함을 느낀 다온이는 원래 물감의 취지대로

슥슥 그리다 그만둬버렸다. ㅋㅋㅋㅋㅋㅋㅋㅋ


그리고 이번주 대박템은 바로 이거.

거품놀이.


사실 욕조에 물을 받고 거품을 뿌려줘야하지만

이 시기에 감기라도 걸리면 큰일날것 같아서

과감히 욕조안에 물을 다 제거하고 거품을 삭 뿌려줬더니

난리났다. 진짜. ㅋㅋㅋㅋㅋㅋ

사진만으로도 흥분과 즐거움이 마구마구 느껴진다.ㅋㅋㅋㅋ


그렇게 한시간 좀 더 놀던 다온이가 갑자기 물을 달라길레

조그마한 대야에 줬더니.........이 애미를 당황하게 만들었다.


짜자잔....수정토와 거품놀이의 결합..

아이는 대축제. 엄마는 대환장.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그래도 이렇게 또 한시간을 놀았다..ㅋㅋㅋ

그렇게 두시간 순삭. 씻고 마무리.

다행히 거품이라 다온이가 놀고나온 잔해로 욕조도 싹 한번 씻고.ㅋㅋㅋ

좋았다, ㅋㅋㅋㅋ


그리고 어제 또 거품 대잔치.

머리띠도 만들어 쓰고 뿔도 만들고.ㅋㅋㅋㅋ(엄마작품)ㅋㅋㅋ

벽에 거품으로 그림도 그리고 ㅋㅋㅋ


열심히 엄마 얼굴 그리는 홍다온양.ㅋㅋ

정말 심기일전했지만 결국 본인 맘에 안들었다는 후문이..ㅋㅋㅋ

아빠 가세!ㅋㅋㅋㅋㅋㅋ

엄마 아빠 다온이 셋이 시간보내는게 대체 얼마만일까.ㅎㅎ

너무 즐거워한 다온이, 그 옆에서 더 즐거워서 너무 붕뜬 엄마.ㅋㅋㅋㅋ

비록 두시간이었지만 정말 행복한시간이었다.


이제 라온이가 본격적으로 걷기시작하면

정말 넷이서 더 신나는 시간을 보내고 싶다.


그리고 어제는 남편이 애미가 너무 다온이만 편애하는것 같다고 해서

(사실 나도 인지하고 있던 부분, 라온이도 너무너무 예쁜데

둘다 예쁜건 똑같지만 나는 다온이가 너무너무 짠하다.

한참 하고싶은거 많을 나이에 자기가 좋아하는건 구강기인 동생덕분에

다식탁에서 하거나 못하거나...하니까..)

오늘은 라온이에게 더 관심을 쏟아주고 예뻐해주니

오늘따라 신나보인 라온이...


앞으로는 밸런스를 지켜야겠다.

다온이도 라온이도 다 귀하고 예쁜 내 딸 아들이니까.

이제 아이들과 이렇게 온전히 보낼시간도 일주일.


본격적으로 발령도 났으니..,

뭔가 아쉽고도 후련한 기분...,


다음주는 정말 더더더더더

아이들과 불태워야겠다....


정말 사랑하고

매일 미안해 다온아 라온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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