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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JA Jun 06. 2020

나는 두 아이의 엄마다. 26

만나면 늘 기분좋은 사람들이 있다.

바로 다온이 어린이집 인연으로 만난 엄마들이다.


아이들이 졸업한지도 어언 3개월이 지나가고

아이들 유치원도 각각 다른데도 불구하고

다행히(?) 우리는 잘지내고 있다.


코로나로 유치원과 집만 왔다갔다하는 아이들을 위해

대천에 팬션을 빌려 다녀왔다. 저번달에.


펜션안에서만 놀았는데도

아이들은 집에서 나왔다는 사실만으로도

친구들을 오랜만에 만났다는 이유만으로도

너무너무 즐거워했고 그 모습을 보는 우리도 같이 행복했다.


그리고 이 날이 더 특별했던건

아빠들도 총 출동했다는 것.


물론 다녀와서 나는 열이올라서

코로나 검사까지 하는 황당한 경험까지 했지만

그래도 다녀온것을 후회하지는 않는다.


라온이도 처음에는 낯선사람이 많아서 나와 아빠한테서 안떨어지더니

시간이 좀 흐르자 마이웨이로 놀기 시작.

그래도 혹시나 놀래서 밤에 울까 걱정했는데

되레 라온이보다 한살 많은 다온이친구 동생이 자지러지게 울어서

아빠들 다 깨우고 라온이는 세상모르게 아주꿀잠잤다. ㅋㅋ


으이구 이 효자들 ㅋㅋㅋ


그리고 오늘.

대천갔다온 이후에 처음으로 또 뭉쳤다.

다 같은 동네에서 고만고만한 거리에 살아서

동네 테니스장에서 만나서 또 한바탕 신나는 시간.


항상 어딜가나 마스크를 쓰고 다니던 아이들에게

마스크에서 잠시 해방도 시켜주고

집안에서 맴맴돌던 아이들이 진짜 원없이 뛰었다.


하늘은 맑고 날도 좋은데

코로나는 언제 끝날지.

답답한 현실이지만 잠시 잊는것도 지금 같은 상황에서는

코로나증후군을 피할 좋은 방법같다.


이 인연들을 만난게 참 행운이라 생각한다.

1년 2개월밖에 안됐지만 앞으로 10년 20년 30년..

진짜 모두가 환갑을 지나 칠순 팔순될때까지

오래오래 이 인연이 이어지길 바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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