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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JA Dec 02. 2020

우리가 인생이라 부르는 것들

자기 삶의 언어를 찾는 열 네번의 시 강의

그전에 읽었던 시집이 좋아서 연달아 시집을 선택한게 ..

낭패였다. 그 전 시집 (내가 사랑한것들은 모두 날 울게한다.)와 같은 시를

무려 이 책에서 네 편이나 발견했다. 한편 한편 발견할때마다 올라오던 실망감.


시집이니까. 마음에 와닿는, 정말 절로 핸드폰을 들어 사진을 찍게 하는 시를

만날꺼라는 기대를 갖고 책장을 넘겼는데...., 내 마음을 강하게 두드리는 시도 없었고

반복되는 시라니 ㅜㅜ


하지만 책 자체는 깊이도 있고 유머도 있고 많은 생각을 하게 하지만

가독성이 좋게 쓰인 괜찮은 책이다.


정재찬 교수님은 내가 정말 애청했던 김제동의 톡투유를 통해 알게되었다.

사실 그 프로그램을 볼때 특별히 교수님을 두고 본건 아니었는데, 나도 어쩔 수 없는 시쟁이라

교수님이 시 읽어주는 시간이면 나도모르게 집중했던 기억이 난다.


톡투유 방청권에 남편이 당첨되서 갔었는데 그때는 정재찬 교수님은 안나왔던걸로 기억난다. 아쉽...


여튼 재미로 읽기에는 다소 무겁지만 여러가지 깊이있는 생각을 하고 싶은 사람이라면

한번쯤 읽기를 권하고 싶은 책.


유일하게 이 책에서 나의 마음을 두드린 시.


(야채처럼 유순한 눈빛을 보다 많이 섭취할 것) 이라는 문구가 마음을 흔들었다.

살면서 참 많은 눈빛, 말, 행동들에 우두둑 깨물리지만

야채처럼 유순한 눈빛들도 많으니 앞으로는 그 눈빛들에 집중해 잘 살아가야겠다.


다음책은 시집 안하련다, ㅎㅎ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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