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챙이 자연동화

자연과학책

by JA

보고배운다는 말이 참 걸맞다는 생각이 든다.

다온이를 붙잡고 책 읽어주는 시간동안, 라온이를 너무 등한시 한것 같아서

미안한마음이 늘 마음한켠에 남아있었는데 요새 라온이를 보면 조금은 죄책감이

사그라드는 느낌이다.


요새 라온이는 수시로 책을 가져오는데,

정말 다온이보다 요새는 라온이가 책을 더 많이 읽는 느낌이다.

차이점이 있다면 다온이는 새로운 책을 더 좋아하고 장르 불문하고 다양하게 읽고

라온이는 취향맞는 책을 반복적으로 읽는다는 것이다.


오늘은 돌잡이 한글 다음으로 라온이가 좋아하는 소 전집에 대해 써보고자 한다.


주인공은 바로...!

나 책좀 읽어준다 하는 엄마들은 자연과학책 입문용으로 많이 들어봤을 올챙이 자연동화.

권수는 20권, 가격은 2-3만원정도 했던것 같다. (다온이가 라온이보다도 어렸을때 산거라 사실

가격은 가물가물하나.. 대충 저정도 하지 않았나 싶다.)


일부 엄마들 사이에서는 진짜 입문용이고, 거의 동물 새끼들만 나와서 정말 가볍게 읽히려는

목적으로만 사라는 평이 있지만, 거의 5년째 뽕을 뽑고 있는 나로서는 자연과학 책 입문용이자

아이에게 책에 대한 흥미를 심어줄만한책으로 이만한 가성비가 없는것 같다.


다온이도 그랬고, 라온이도 그랬다.

돌쟁이나 두돌정도 되는 아이가 처음부터 창작동화, 인성동화에 관심갖기는 어렵다.

그러나 동물에는 대부분의 아이들이 흥미를 보이기 때문에 어렵지 않고 자기들이 손에 쥐기 좋은

이런책이 아이들을 독서의 길로 이끈다고 생각한다.


우리 라온이는 요새 진짜 이 책하고 웅진 물친구 땅친구 책만 가져오는데,

남자아이라 그런지, 아니면 그냥 그런건지, 동물에도 호불호가 있어서

주로 사자, 호랑이 책만 진짜 보고 또보고 보고 또보고 하루에도 대여섯번 반복해서 읽어달라 한다.


라온이의 선택을 받은 다섯권의 책, 일명 탑 파이브.

1등을 뽑자면 당연히 호랑이이고 두번째는 사자이다. 진짜 과장 조금 보태서

호랑이 사자는 백번은 읽었을것이다, 오죽하면 옆에서 같이 듣던 다온이가 동물원 사파리에 가서

호랑이를 보다가 (앞발을 번쩍들어 낯선 호랑이를 쫒아내고는 혼자살아)라고 줄줄 외웠을까. ㅎㅎㅎㅎ


이건 라온이가 가장 좋아하는 장면이다.

사실 사자 호랑이는 다 좋아하는데 이 페이지만 읽고 책을 훅 덮어버리는 경우도 많아서

찍어봤다.


다온이랑 달리 라온이 책을 읽어줄때는 내가 행동이 더 크고 과장되었는데,

특히나 호랑이 책은 정말 한페이지 한페이지 다 구연동화 하듯이 동작으로 읽어줬더니

이제는 라온이도 같이 구연동화하듯이 읽는다. 저 위에 호랑이들 툭탁툭탁하는 장면에서는

내가 내 얼굴을 살짝 치며 툭탁툭탁한다고 읽어줬더니 이 장면만 나오면 라온이도 자기 볼을

살짝 살짝 치며 맞아 쓰러지는 척을 하는데 아주 귀여움이 폭발한다. ㅎㅎㅎ


한동안은 이 책을 많이 읽을 것 같고, 시기가 지나가면 매거진에서 한번 리뷰했던

웅진 땅친구 물친구로 넘어갈것 같다. 그리고 내가 라온이 책 읽어주며 내려놓은 것은

아이가 책을 읽으며 지식을 습득하길 바라지 말것. 지식습득을 목적에 두고 읽어주면

서로가 스트레스를 받을 뿐이다. 아이가 흥미가 있어 계속 읽다보면 자연스럽게 지식이

아이의 머리에 스며들것이고, 그게 아니고 잠시 지나가는것처럼 읽으면 언젠가 결정적인 순간에

배경지식이 되어줄것이라고 믿고 부모는 그저 읽어주면 된다고 생각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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