알사탕, 구름빵 그리고 상어

단행본

by JA

단행본을 선호하는 편은 아니다. 한 주제를 가지고 다양한 작가의 그림책을 볼 수 있다면 가장 이상적이겠지만

난 너무 피곤하고 바쁘고(모든 건 핑계인걸 안다.) 퇴근 후 모든 일과를 마치고 자기 전에 책 읽어주는 것만으로도

내 나름의 최선이다.


그런데, 아래의 "알사탕"이 유아 그림책 판매 1위라는 기사를 보고 마음이 흔들렸다.

그래서 구입. 그런데...


먹어보지도 못한 알사탕이.. 첫 페이지부터 나를 울렸다.

알사탕의 첫 문장. "나는 혼자 논다."

생각지도 못한 이 서글픈 문장에 가슴이 와르르 무너졌다.

지금의 나는 혼자서도 충분히 잘 놀지만 어린 시절의 나는 혼자 논다는 생각은 할 수 조차 없었다.

그저 혼자라는 것 자체로 1분 1초 무너지기 급급했다.

무너지고 또 무너지고. 울고 또 울고.


다온이도 한 때 기질이 친구들과는 달라 혼자노는 경우가 많다는 얘기를 많이 들었다.

당사자인 다온이도 힘들어했지만 나는 정말 매 순간 명치를 쥐어 뜯기는 느낌이었다.

"나 때문일까?"라는 질문은 정말 쉴 새 없이 날 괴롭혔다.


다행히 6살이 되어 어린이집 친구들이 많이 다니는 유치원으로 옮겼고

초반에는 어린이집 아이들 덕분에 그 후에는 스스로 성향에 맞는 친구들과 놀며 안정을 찾았다.

다온이를 키우며 다온이에게 수많은 선물을 받았지만 그중 단연 최고라 할 수 있겠다.


"알사탕" 역시 희망을 말한다. "혼자"로 시작해 "같이"로 끝난다.

친구들과 어울리는 것을 힘들어하는 아이를 둔 부모님들이 읽어도 좋겠다.

아이와 자연스럽게 같이 읽으며 조심스럽지만 신중하게 교유관계에 대해 이야기를 풀어갈 기회를

가질 수 있을 것이다.


알사탕 공연도 있어서 보러 가고 싶었지만 코로나 때문에 결국 가지 못했다.

나중에 코로나가 잠잠해지면 꼭 다온이 라온이와 같이 보러 가고 싶다.


또 하나의 그림책. 백희나 작가의 "구름빵"

정말 생각이 기발한 책이다. 이런 상상력은 어린아이들한테서 나올 것 같은데..

역시 작가는 아무나 하는 것이 아님을 느꼈다.


애니메이션도 있던데, 우리 아이들은 딱히 "호"도 아니고 "불호"도 아니었다.


앞의 두 권이 우리 다온이 얘기였다면 이 책은 우리 라온이가 요새 빠져있는 책이다.

아마 좋아하는 물고기가 그림과 사진으로 많이 나와있어 좋아하는 것이 아닐까 추측한다.

실제 사진에 그림자로 이야기를 풀어내는 방식이 인상 깊은 이 책.

버니의 세계 창작 전집을 중고로 들이면서 받은 단행본이다.

물고기를 좋아하는, 특히 상어를 좋아하는 아이라면 추천이다.


요새는 주말에 잠이 자꾸 온다.

아까도 알사탕을 들고 와 읽어달라는 다온이 말에 읽어주려다 그만 졸고 말았다.

결국 다온이가 세 페이지 정도 스스로 읽다가 내 옆에서 그냥 잠들었다는..

더욱 힘을 내야겠다. 아이들이 책을 가지고 읽어달라고 할 시기가 얼마나 남았을지 모르니.


모든 엄마들을 응원한다. (일부 육아에 적극적인 아빠들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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