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6.02.07.
딱 일주일만.
아니 삼일만.
아니 내일 하루만.
오늘 오후라도.
일상이 몰아칠 때면
늘 습관처럼
입에 달고 살았건만.
쉬고 싶다고.
매혹적인 붉은 장미같이
빨갛게 물든 아름다운 숫자들 사이
어떻게 쉬는 건지도 모르고.
아무것도 안 하고 있으니
차오르는 초조하고 불안함에
숨고 못 쉬고 방황하는 내 영혼.
어찌나 가여운지..
또다시 검은 숫자에
손발이 묶여 병든 장미같이
시들어 갈 때 즈음엔
충분히 누리지 못하는
이 순간을 미친 듯이 그리워하려나.
어쩌면..
세월에 기대어
숫자를 더 얹어갈수록
이 참혹한 굴레 속으로
점점 더 파고 들것만 같아
이렇게나 애처로울 수가 없다..